사진 픽사베이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71년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약 100만명(85세 이상 약 1만명), 1980년도에 약 150만명(85세 이상 약 19만명), 2000년도에 약 340만명(85세 이상 약 50만명), 2030년이 되면 약 980만명(85세 이상 약 180만명)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노인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치매는 여러 설문에서 조사 되었듯이 암보다 더 기피하는 질환으로, 노인 정신질환을 대표하는 질환이다. 노인 정신건강의 관리와 증진, 노인 정신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노인 정신의학의 학문적 발달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인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노인이 늙고 병드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치료하려고 생각하지도 않고, 좋아지지 않는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곧 정서적인 면에서나 정신건강 전체에서 쇠퇴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인의 정신건강 문제는 사회문화적, 전통적인 관습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 신체적 질병

흔히 노인은 아파서 많이 누워있는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노인은 단지 3%만 누워있다. 그리고 많은 노인이 병원과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지 노인의 4%만 병원과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또한 노인의 신체 기능이 감소한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노인의 신체적 기능 변화는 아주 다양하며, 대부분 좋은 기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체적 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이 아니라 운동과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성적 능력도 대부분의 남자는 70세까지 성적 활동을 할 수 있다.

 

2. 정신활동 감소 및 정신질환

정신능력이 20대부터 계속 감소한다는 것은 잘 못된 생각이다. 노인에서 반응시간이 약간 감소(1/10초)하긴 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다.

노인은 정신질환이 흔하고 그 정신질환이 치료되지 않는다는 생각 역시 잘못이다. 노인의 정신병 유병률은 10%이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의 감소와 적절한 치료로 정신질환도 나아질 수 있다.

 

3. 일에 대한 무능력

대부분의 노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일을 할 수 없고, 한다고 해도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대부분의 노인은 은퇴하지만, 이는 무능력 때문이라기보다는 강제적인 은퇴나 다른 압력에 의한 고용에서의 차별에 의한 것이다.

 

4. 사회 경제적 하향

노인은 대부분 가난하고, 외롭고 사회적은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노인은 손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가족으로부터 노인의 분리는 노인을 격리하는 것이라는 생각 역시 잘못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족이 아닌 친구, 이웃, 다른 사람들과 많은 접촉을 하는 노인은 가족들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외롭지 않았다.

 

5. 사기 감소

노인은 시무룩하고 풀이 죽어 있으며 과민하고 까다롭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많은 노인이 젊은 사람처럼 행복하고, 만족하며, 적절감과 자기 가치감을 갖고 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30분씩 걷고, 우울증을 피하고 5명의 친구와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다.

 

(참고 : The aging and human abilities, Geriatric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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