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젊음을 위해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우유와 꿀로 목욕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의 양귀비는 어린 아이의 소변으로 목욕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순리지만 조금이라도 젊어지기 위해, 혹은 세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다양한 안티에이징 방법이 있다. 안티에이징(Anti-Aging)이란 노화를 방지하는 행위를 뜻하며, 레이저 피부관리나 각종 시술이나 성형, 모발이식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료미용기술의 발달로 외관상의 젊음은 유지하기 쉬워지는 반면에 젊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신체기관으로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노안 발생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현대의 시니어들은 과거에 비해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적극적이다. 실제로 노안으로 안과를 방문하는 시니어들의 경우 눈이 침침하고 잘 안 보이는 현상 때문에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진짜 노인이 된 것 같아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SNU 서울안과 윤삼영 원장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할 때인 중년층에게 너무 이른 노안이 찾아오면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우울감이나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라고 말하며 “노안 증세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첨언했다.

백내장 증상을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백내장이 아주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염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정밀검진으로 치료 적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병됐을 때 적절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최근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병해 고민인 사람들 사이에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란 혼탁이 진행된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근거리에서 원거리까지 한번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과거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원거리 혹은 근거리만 교정이 가능해 수술 후에도 불편함이 있었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백내장 치료와 더불어 노안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성공적인 노안, 백내장 개선을 위해서는 해당 전문의의 수술경험과 실력이 중요하며, 수술 전 평소 생활 환경, 직업, 눈 상태를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하며, 철저한 사전 검진으로 내 눈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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