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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타고난 DNA가 있을까?유전적 요인은 40%에 그쳐, 절대적으로 행복을 보장하는 유전자는 없어
김상은 | 승인 2019.12.02 16:08

우리는 평생 유지되는 행복의 설정값, 즉 특정한 수준의 행복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 바텔(Meike Bartels) 교수진은 "쌍둥이 행복 연구에서 얻은 경험적인 자료들은 모든 방면에서 행복에 미치는 유전적인 근거가 아주 강력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설정값의 크기는 성격이 밝은 엄마나 우울한 아빠의 어느 한 쪽이나 양쪽 모두로부터 똑같이 물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수준까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행복감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기본 설정값에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행복을 결정짓는 유전자는 2% 정도만 밝혀져... 행복을 보장하는 절대적인 유전자 없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의 40%는 유전적 차이로, 나머지 60%는 환경적 영향으로 결정된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중 낙천적 기질, 회복력, 인지적 능력 등의 차이가 인간 게놈에서 밝혀진 것만 300여개다. 이는 전체의 2% 정도만 설명되는 양으로 나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환경이 비슷한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행복도는 다르게 나타난다. 습관과 행동, 성격과 같은 인간 특성에 관련된 요소는 모두 유전적 정보에 기인하지만 환경에 반응하는 양상은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같은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각기 다른 유전자가 발현되기 때문에 환경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불행한 사람도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물학적 차이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 절대적 비율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각 개인에게 좋은 환경은 제각기 다르므로 자신에 맞는 환경을 찾아나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다만 행복한 삶을 사는 어르신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들은 환경에 덜 민감하며,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취감 + 자기 자신을 아는 인지능력 +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감 결정해

유전자는 행복과 쾌락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다. 1954년 캐나다 맥길대학의 신경생리학자 제임스 올즈(James Olds)는 뇌의 쾌감 센터(Pleasure Centers in the Brain)에서 뇌에 보상을 주고 쾌감을 얻는 시스템을 발견했다. 뇌의 도파민 시스템은 우리에게 행복감을 선사한다.

또한 유전자에 기인한 행복조건을 파악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사람과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하나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KBS1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실험한 결과에서, 사람들은 다른 아이보다는 자기 아이를, 친구보다는 연인을 볼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것은 자기 아이를 바라볼 때와 연인을 바라볼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똑같다는 것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적 유대가 행복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상은  shangl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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