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 질투, 그리고 시기심…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하는 법 배워야

성경에는 형인 카인이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아버지의 애정을 뺏겼다고 느낀 박탈감은 살해행위로 이어진다. 심리학자 아들러도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평온함과 안정감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로 꼽았다. 첫째 아이에게는 둘째의 출현은 버림받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위협 상황이다. 질투심의 근원은 생존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질투심은 본능에 맞닿아 있는 생존기제, 질투가 심해지면 주기 어려운 사람으로 성장해

질투심은 주로 생후 첫 일 년 간 강렬히 활성화되는 죽음본능에서 비롯된다. 이때 양육자에 의해 적절히 품어져서 유아가 감당할 수 있는 정서로 변형되지 못하면 시기심으로 발전하게 된다. 원초 상태 그대로 무의식에 내던져진 채로 방치되면 나이가 들어도 자신 내면에 ‘좋음’을 간직하기 어렵게 된다. 좋음을 모르기 때문에 타인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베풀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온 며느리에게 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끼는 시어머니는 방문한 아들을 붙잡아 두려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촌극을 벌이기도 한다. 직장에서 따돌림을 경험한 직장인들은 46.5%에 이른다. 이에 응답한 가해자들은 괴롭히는 원인으로 질투심, 그 사람과의 과도한 경쟁심을 꼽았다.

부러워하는 질투심이 해소되지 않고 축적되면 시기심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박탈감을 들게 하는 좋은 것들을 모두 파괴하려는 충동욕구로 발전한다. 가끔 들려오는 뉴스에서 ‘나 말고 다 잘 사는 세상이 싫어서’라는 이유로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다는 피의자의 진술은 시기심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예라고 할 수 있다.

 

시기심의 파국을 견뎌내려면?

질투와 시기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타인이 가진 재능이나 장점에 경쟁의식을 느끼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스스로 병적인 질투심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여기에서 시기심이 가진 파괴력을 견뎌내고 부드럽게 변형시켜 줄 수 있는 제삼자가 있다면 관계는 안정적인 흐름을 재구조화될 수 있다. 이 같은 역할을 해주는 타인이 있다면 시기심으로부터 스스로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시기심을 가진 이와 관계를 어떻게 재설정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우리의 감정에 책임이 있고 균형을 이루기 위해 잘 조절할 수 있는지를 발견해야 한다. 누군가로부터 질투에 시달릴 때 그들과 문제점과 감정을 공유해 그들의 질투심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시기나 질투가 표면으로 드러난다면 그의 이면에 존재하는 열등감, 결핍감, 외로움 등을 발견하고 스스로 개선하려는 노력과 주변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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