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MBN 생생정보마당에 강북연세병원 척추클리닉 황상필 원장이 출연해 “노년생활 위협하는 척추질환,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설명했다.
방송에서 황상필 원장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이 두 가지 질환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허리디스크 같은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펴면 아프고 구부리면 오히려 덜 아프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걷는 것과 상관없이 허리와 다리가 아픈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보다는 엉치와 다리, 발쪽에 통증이 생기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해 시청자들의 빠른 이해를 도왔다. 

두 질환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또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러운 자세 변경, 그리고 심한 재채기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는 전형적인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곤 한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그리고 운동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최종적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수술(절개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육 손상과 통증이 커 근래에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경우 시야가 좁아 불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 수술을 위한 5mm의 최소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시술하는 것으로 8~10배율의 정밀도가 크게 향상된 내시경을 사용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또한 비수술에 가까우면서도 절개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조직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넓은 시야 덕분에 수술 성공률도 높고 수술 부위가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황 원장은 다리를 꼬는 것과 같은 척추에 안 좋은 자세 외에도 “의자에 앉거나 운전할 때,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뒤로 기대어 앉는 것, 쪼그리고 않아서 일하는 경우, 그리고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아울러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것도 무리를 줄 수 있고 휴대전화나 무거운 것을 목에 거는 것도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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