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팀의 상징이자 응원가인 부산갈매기마저 야구장에서 부를 수 없는 날이 왔고, 팀의 자존심인 이대호 선수도 은퇴하는 날이 다가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구단주가 이렇게 방치하는데 2008년 같은..부산의 봄날이 다시 올 거 같진 않습니다. 팀은 2008년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팬들도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제게 있어서 매일 롯데야구를 본다는건 한편의 막장 일일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롯데가 지면 기분 나쁘고 이기면 좋은..이 증상을 고치고 싶습니다.
롯데팬은 롯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을 좋아하고 부산갈매기를 좋아하고 프랜차이즈 부산 사나이 레전드 선수들을 좋아할 뿐입니다.
우울증에서 헤어나는 방법은 부산연고 구단을 롯데에서 기질과 맞는 다른 구단으로 바꾸거나 부산연고 구단을 하나 더 만드는 것입니다.
팬의 바램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니 이 일을 어쩌랴!
저도 선생님과 같은 증세를 앓고 있습니다..저와 비슷한 연배시라 더욱 공감이 갑니다. 저도 박정태,윤학길,김응국 같은 선수들과 92년 우승, 95년, 99년 준우승을 봤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이길 바라지만..이 팀은 누가 영입이 되도, 누가 퇴단을 해도 안되는 팀입니다. 얼마 없는 우승의 순간을 기리는 우승엠블럼도, 비용절감을 위해 제작을 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오늘도 야구를 보고 주말엔 고척돔에 가볼 생각입니다...팬에게도 패배의식을 주입시킨 이 팀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만..그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