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이 램수면행동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생물의학 및 신경 과학부 주세페 플라치(Giuseppe Plazzi) 박사팀은 ‘기면증과 램수면행동장애’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램수면행동장애’(Rapid-Eye-Movement Sleep Behavior Disorder)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은 수면과 각성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면서, 램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 증상 중 기면발작은 과도한 수면과 사지마비, 환각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들은 램수면-각성 해리 상태로 간주되며, 증상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램수면행동장애는 기면증 환자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라며 “기면증 환자의 램수면행동장애는 모두 램수면기에 발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면증 환자의 램수면행동장애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음에도, 간과될 수 있는 수면장애 징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기면증 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그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약 낮 시간 동안 참기 힘들 정도의 졸음 증상이 있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은 청소년기와 이른 성인기에 주로 발병하며, 학업과 초기 사회생활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면증은 수면다원검사와 주간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면증이 의심되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료에 대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 원장은 기면증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기면증이 아닌 만성피로로 착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걷다가 잠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야만 기면증이 아니다”며 “기면증은 아주 심한 경우부터, 중간, 약한 정도까지 다양하며, 경우에 따라 복합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 동안 졸음과 함께, 가위눌림, 잠꼬대, 탈력발작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수면의학에 교육을 받은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뒤에 치료를 시작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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