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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때문에 힘드시다면..."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1.24 11:31

[이수연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남역에 새롭게 문을 연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의 서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이수연 기자] 강남역 정신과가 많은데도 강남역 인근에 병원을 낸 이유가 궁금합니다.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네. 아직까지 우리나라 직장, 취업 관련 기관의 대부분이 서울 강남,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점점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직장인,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불면, 불안, 우울, 적응 장애 등 여러 가지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합니다. 그러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정신과 심리 상담, 약물 치료를 원하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정신과 치료로 인한 제도적 불이익이 개선되고 '마음도 힘들면 치료받는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진 것 같아요. 이에 좀 더 쉽게, 자주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찾아오시기 편한 곳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강남역 정신과, 강남 푸른 정신과를 열게 되었습니다.
 


[Q. 이수연 기자] 병원 입구에 적힌 ‘마음을 가만히 듣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치료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이 깊습니다. 강남 푸른 정신과가 지향하는 치료 방향과 관련이 있을까요?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저희 병원은 <충분한 심리 상담에 기반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지향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불이 난 상황을 예로 들어보죠. 건물에 불이 나면 소방관이 상태를 파악하고 확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화재 진압을 위해 충반한 양의 물, 소화물질을 투입합니다. 이후 불길이 다 잡히면 화재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분석에 들어가죠. 필요에 따라선 재발 방지를 위한 예행연습도 시행됩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는 화재를 다루는 전문가인 소방관의 도움이 꼭 필요하겠죠.

의학, 특히 개인마다 증상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주관적일 수 있는 정신과 치료도 이와 매우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마음의 불안, 우울로 인해 한숨도 잠을 못 자거나 시도 때도 없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 두근거리는 등 증상이 동반될 경우 우선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굳이 약물 치료 없이 경과를 같이 지켜볼 수도 있죠.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 뒤 약간의 여유와 치료자와 함께 하는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내 힘든 마음의 원인을 탐색하고, 재발하지 않기 위해 마음 근육을 단련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진정한 치유의 과정이 시작됩니다.

아직까지 일반적인 정신과 치료에 대한 인식은 약물을 주로 처방하고, 심리 상담할 시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죠. 저희 병원은 찾아오신 분들이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자가 치료자’가 되실 수 있도록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 공감하는 심리 상담 치료 제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우연찮게 많은 공황장애 환자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약물을 꽤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던 환자들이었는데, 공통점은 '약을 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약을 쉽게 중단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어떤 분들은 자신이 공황장애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고요. 전공의 시절, 약 10년간 재발의 두려움에 약을 끊지 못했던 공황장애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 한 이후 완치에 가깝게 지내는 환자의 모습을 경험한 적이 있었거든요. 동의하시는 분들에게 틈나는 대로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적용했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아서, 많은 분들이 오래 드시던 약을 끊거나, 대폭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는 많은 환자분들이 자신의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자신감을 얻게 되셨다는 거예요. 
[Q. 이수연 기자] 머리에 쏙 들어오는 설명이었습니다. 서한 원장님께서는 공황장애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특별한 관심과 경험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의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또, 이 경험을 계기로 2년 동안 인지행동치료와 스키마 치료를 정식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공황장애를 비롯한 불안장애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강해졌고요. 
 


[Q. 이수연 기자] 공황장애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던 경험이,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거네요! 강남 푸른 정신과에서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구체적인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우선 현재의 상태에 대한 충분한 평가가 필요해요. 공황장애 여부, 불안의 정도,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공황장애와 불안에 대한 지식을 알려드려요. 대개 공황을 겪고 나면 내과에 가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을 들어서 답답한 분이 많거든요. 가슴이 답답하고, 심지어 숨이 멎거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공포감이 있는데도 원인을 모른다면 그 공포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현재 자신이 겪는 증상의 원인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상당히 가라앉아요. 

또, 공황장애에는 기본적으로 인지행동치료적 접근이 꼭 필요합니다.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에는 공황 자체에 대한 오해, 공황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만 떠올리는 재앙화 사고, 공황의 빈도와 영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고 등 왜곡된 생각들이 많아요. 이를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다음, 호흡과 근육 이완 훈련을 통해 경직되고 불안한 몸의 반응을 줄이는 훈련을 합니다. 이완 훈련이 익숙해지면, 본격적으로 본인이 두려워하는 상황에 맞서는 연습을 반복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실내에서 비슷한 운동으로, 그다음에는 실외에서 직접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모든 과정을 치료자와 상의하고, 구체화된 방법을 따라가는 거지요. 

물론 치료의 초기에는 약물치료도 필요합니다. 심한 불편감이 있을 때는, 심리 상담 내용도 받아들이기 힘들뿐더러 생활 자체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SSRI)를 통해 현재의 불안, 초조, 신체적 증상들을 상당수 줄일 수 있습니다. 
 


[Q. 이수연 기자] 두 치료 모두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만약 공황장애를 약물로만 치료했을 때와, 약물과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받았을 때 환자에게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강남 푸른 정신과 서한] 미국 정신과의사 협회(APA)에서는 주기적으로 정신질환의 치료를 위한 치료 지침을 발간합니다. 공황장애도 물론이지요. 이 치료지침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제시하게 되고요. APA에서 제시하는 공황장애에서 가장 효과적인 두 가지 치료가 바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약물치료만 받는 경우와, 두 가지 방법을 함께 받는 경우에 있어서 당장 증상의 경감 효과는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병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얻게 되어 병과 증상 자체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치료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재발에 대한 대처를 익힐 수 있고, 이로 인해 약물치료 단독보다는 공황장애의 경과 상 그 치료 효과가 더 길게 유지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고요. 
 


[Q. 이수연 기자] 많은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 심지어 공황장애를 앓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지요. 원장님의 열정과 노력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이 있어, 정신과 진료 문턱이 아직은 높아 보입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분들의 경우 ‘정신과 진료 기록’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진 않을까 선뜻 도움받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서한] 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많이들 걱정하시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공무원 시험 포함한 모든 취업 과정에서 정신과 진료 의무기록, 보험 기록이 함부로 조회되고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인사혁신처 민원 게시판에 관련 질문을 올려 확답을 받고 담당 사무관님과 통화해서 확인까지 했어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기록에 관한 걱정으로 심리 상담 치료조차 시작을 못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반적인 심리 상담 관련 코드(Z 코드)로도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수연 기자] 치료 시작을 망설이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인 것 같네요. 하지만 막상 약물 치료를 권유받으면 부담을 느끼고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강남푸른정신과 서한] 대개 많은 분들이 정신과 약을 먹으면 '하루 종일 잠만 잔다', '평생 끊지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약물 치료를 권유드리면 거부감을 표하는 분들도 아직 많아요. 하지만, 걱정하시는 것들 대부분 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걱정하시는 약의 내성이나 의존, 부작용은 극단적인 경우가 많고요. 저희 병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신과에서 처음에는 가장 적은 용량의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며, 부작용이 가장 적고 효과는 가장 큰 용량으로 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증상이 호전된다면 약을 서서히 끊어나가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고요. 하지만 지레 겁부터 먹고 약물치료를 거부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필요할 때는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인 것 같아요.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굳이 먼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정신과 전문의와 이러한 염려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 이수연 기자] 필요한 때,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명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한 원장님의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내원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강남푸른정신과 서한] 강남역에 새롭게 시작한 강남 푸른 정신건강의학과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에 검증되고 특화된 치료 방법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은 바람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연 기자  info.ps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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