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가 넘으면 어깨가 아파온다는 의미의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막염’은 과도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30, 40대 젊은 층에서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어깨 통증의 경우 호전되었다가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보통 파스를 붙이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수술적인 치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통증 유발 원인은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석회성 건염 등 다양한데, 이중 회전근개질환이 주된 원인을 차지한다. 어깨 관절을 잡고 있는 네개 힘줄을 회전근개라 부른다. 회전근개질환은 이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다.

회전근개파열은 관절 내시경 등을 이용해,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줄이 약해졌다면 어깨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회전근개파열에 사용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손상된 힘줄·인대 주위에 주입시켜, 회복을 촉진하는 프롤로 주사가 있으며, 분당 1000~1500회의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전달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법이 있다. 또한 어깨 관절낭 풍선확장술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함께 있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사 바늘을 넣고, 이를 이용해 생리식염수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하게 되면 염증 등으로 유착된 관절 내부 구조물이 분리돼 통증이 줄어든다.

태릉입구역에 위치한 강북연세병원(구 강북연세사랑병원) 국성환 원장은 "어깨 관절낭 풍선확장술은 도수치료 등 일반 물리치료에 비해 치료기간이 2~3주 정도로 짧고, 재발률도 5% 대로 절반 수준"이라며 "환자가 통증을 훨씬 덜 느낀다는 본원 설문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항염증제 및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염증,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와 어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삼각근, 등세모근, 능형근, 이두근 등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재활운동이 있다.

국성환 원장은 "어깨통증에 대한 비수술 치료는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수술에 대한 압박감을 줄여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며 “염증이 심하지 않고 기능상 문제가 없다면 약물치료 및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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