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난 자리는
태풍이 휩쓸고 간 산등성이 같습니다.
사랑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 달콤하고,
그만큼 부서지면 더 아프지요.
사랑 때문에 차갑게 깨져버렸던 것을
뇌는 기억하지만,
심장에 화인처럼 박혀 있는 것은
사랑 때문에 뜨겁게 뛰었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심장이 우리 몸속에서 뛰는 한,
우리는 그 아슬아슬한 모험을 포기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시형
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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