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단감 ‘미생의 오과장의 가슴이 타는 이유는?’

재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오과장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상징하는 캐릭터였습니다. 끝없는 야근, 과로, 회식….가족이 없는 삶. 중간에 오과장이 거의 죽을 뻔하는 상황도 있었는데 목숨 걸고 일하는 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주소입니다.

직장인들이 일상적인 과로에 시달리는 것만 아니라 각종 병들을 제 때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한 위식도역류, 역류성 식도염은 많은 직장인들이 경험하게 되는 현대인의 일상적인 병이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가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위에서 분비된 위산이 본래는 위에만 있어야 하지만 식도로 올라와 버려서 식도가 다 상하는 것입니다. 생기는 원인은 역류를 못하게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졌거나 위의 운동에 이상이 있다든지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는데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고 과식, 자주 끼니를 거르는 등 식습관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고 스트레스성 요인도 일정부분 작용을 합니다.

치료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해주는 약을 복용하고 역류를 유발하는 음식을 주의하고 안 좋은 습관을 교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과식, 야식, 음주, 흡연 등도 있고 비만이 있다면 살도 빼야 합니다. 치료 효과는 약을 일정기간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재발하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수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죽을 병은 아니지만 (하지만 방치될 경우 바렛식도라는 세포조직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식도암과도 연관성이 있긴 합니다) 겪는 자에게 충분한 고통을 주는 위식도역류를 겪는 한국인이 많이 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위식도역류의 수술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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