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를 못 본 분들을 위해 18회와 19회를 함께 연재합니다.’

 

닥터단감 “김태희, 그녀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는?”

작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는 주원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극 초반, 주원이 연기한 김태현이 출세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질 동안 김태희가 연기한 한여진은 뭔가 하이테크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진료실의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해서 ‘잠자는 연기로 돈 번다’고 화제가 되었지만 깨어난 이후에 엄청난 반전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죠. 닥터단감에서는 ‘용팔이’를 패러디하여 미주신경성실신(vasovagal syncope)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실신입니다. 운동장 조회(요즘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하는지 모르겠네요)를 할 때 쓰러지는 학생들이 꽤 많고 심지어는 건장한 청년들이 입대하는 군대에서도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실려오는 병사들이 많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특정 유발인자(장시간 기립, 더운 환경,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 상태에서 미주신경자극에 의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한다는 이론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신이 일어난 뒤 누워있다 보면 정신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낙상 중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일단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조증상이 느껴질 경우 스스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눕는 등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압박 스타킹 등의 착용 등을 시도할 수 있고 위험한 환경 등을 회피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죠. 그럼에도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midodrine 등의 약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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