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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저는 꿈을 참 실감나게 꾸는데 상징물들이 매우 다양해요.</p> <p class="바탕글">때로는 내 의식이 기억하지 못하는 단어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p> <p class="바탕글">제 무의식은 제 의식보다 똑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쩌면 욕구 뿐 아니라 한 번 본 정보를 저장해두는 공간이 무의식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왜 이렇게 자면서도 뭔가를 보고 신경을 쓰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3가지 원인을 추려 보았어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가지는 제가 억누르고 있는 욕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p> <p class="바탕글">또 한 가지는 기독교적 특이한 체험 때문에 그런 성향이 더 발달된 것 같고요</p> <p class="바탕글">마지막으로는 자면서도 정신차려야 했던 한 가지 어릴 적 사건 때문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는 4살박이였을 때 부성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가난한 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년 나가 계셨고 엄마 혼자 공장에 다니시면서 언니와 저 둘을 키우셨어요. 그 때가 3~4살 때였으니까 저는 아빠라는 존재가 없는 줄 알았고 엄마도 공장 나가고 이모랑 언니랑 많이 지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 대체로 스킨십이나 대화가 아닌 저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 두려움도 몰랐던 그 때의 기억이 참 그리울 정도로 저는 자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단점도 있겠지만. 저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동복지 쪽에서는 방치도 학대라고 하지만 저는 좀 특이하게도 그 시간이 좋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래서 저는 부성을 거부하는 성향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권위적인 성향이 강한 분과 많이 부딪쳤던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4살 때인가 어떤 아저씨가 집에 오셨습니다. 언니와 저의 선물을 가지고 말입니다. 저는 약간 낯설고 무섭기도 하고 어색해서 부엌에서 고기를 썰고 있는 엄마에게 갔어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엄마, 저 아저씨 누구야?”</p> <p class="바탕글">왠지 분위기상 크게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엄마곁으로 가서 살짝 소곤댔습니다.</p> <p class="바탕글">“으응. 아빠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맨날 테이프로 책도 읽어서 노래도 해서 녹음하고 엄마가 편지도 써서 부치며 그리워하던 아빠라는 존재가 눈 앞에 나타나니 낯설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아빠 무릎에 앉아 아빠 선물을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빠는 어색했는지 저를 안아주지 않으시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는 어느새 내려와서 선물을 보았고 그 때부터 아빠도 가족이구나 학습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때였을까요. 바로 제가 자면서도 신경을 곤두세웠던 사건입니다. 어느날 엄마는 그랬습니다. 뿌듯한 표정으로요.</p> <p class="바탕글">“어제 아빠가 널 안고 주무셨다.”</p> <p class="바탕글">그런데 저는 고맙지가 않고 불쾌했습니다. 평소엔 대화도 없고 스킨십도 없던 아빠가 하필 잘 때 의식이 없을 때 안아주다니요. 아빠는 자는 모습이 안쓰럽고 귀여워서 몰래 안아주신 것 같지만 그것은 크고 나서 아빠를 성숙한 눈으로 다시 만났을 때 해석했던 것이었고 어리고 이제 청소년으로 나아가던 그 순간의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p> <p class="바탕글">‘내가 허락하지 않았는데 왜 안아주시지?’</p> <p class="바탕글">그러나 그것을 표현하면 아빠는 상처를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방법은 자면서도 정신을 차려 아빠가 안는 것 같을 때 대처를 하는 수밖엔 없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그 때 가난한 단칸방이라 그럴 수밖에 없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빠 생각과는 달리 여자로 크고 있던 저는 저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와 수치심이 성장하고 있던 때였으니 당연했던 아빠와의 결별이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어느날 엄마가 내게 말씀하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어제밤 네가 아빠 배를 막 차더라.”</p> <p class="바탕글">무의식 중에 나는 누군가 닿으면 찼던 모양입니다. 어떻게 찼냐고 동동동 찼다고.</p> <p class="바탕글">‘성공했다.’</p> <p class="바탕글">나는 자면서도 나를 지키는 것에 성공했다고 그 땐 생각했었습니다. 자면서 은연중에 한 행동이니 아빠도 혼내거나 마음 상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아빠는 저를 단 한 번도 만진 적도 안은 적도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런데 어떻게 어린 아이가 자면서도 신경 쓰며 자야 한다는 대안을 도출했었을까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것은 사랑인지 폭력인지 구별하기 힘들 땐 말로 요청하기보다 내 자신이 나를 더 잘 지키는 방식밖엔 없다는 결론을 논리가 아닌 마음으로 알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p> <p class="바탕글">프로이트도 폭력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든 때의 자신의 꿈에 대해서 분석하셨다는 얘기가 ‘꿈의 해석을 읽다’에 나옵니다. 유대인 차별이라고는 드러내놓고 하지 않았지만 뭔가 일은 안 풀리는 문화가 은근히 있었기에 프로이트도 은연중의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것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때! 자면서도 신경써야 한다는 느낌으로 매일밤 잠들면서 제 뇌에 어떤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세 번째 이유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러나 이것은 그 어디에도 공개하기 싫은 제 유년의 추억입니다.</p> <p class="바탕글">아버지의 서툰 애정표현이 나쁘게 표현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제가 폭력으로 느낀 감정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는 3가지 이유로 제 꿈이 많이 발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p> <p class="바탕글">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기독교적 체험에 대해서 다음에 또 써 볼까 하는데 괜찮겠지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모두들 솔직함으로 수치심을 이기고 소통을 이어나가기에 저도 보태 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2018. 1. 24. 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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