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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M [비회원]
올해 초 이일준선생님과의 상담은 나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
나도몰랐던 나의 잘못된 점을 내가 깨달게된 순간들이 었다.
하지만 그때 계속해나가야지 했던 자유연상은 그이후로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중 빨간약 6주프로그램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고,
강연을 그리고 6주프로금신청하게되었다.
학교와 독서모임과 약속들과 다양한 상황들이 맞물려있었지만,
그것보다 나에게 중요한것은 나를 제대로 바라볼 기회이지 않을까 했던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나는 6주프로그램을 하는 동안에 '나'를 위로해주는 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것 같다.
얼마전 알라딘중고서점을 갔다가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정여울 책을 손에 들게되었다.
그리고 앞뒤 표지만 보고 구매를했다.
그책을 보고 느낀것은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인것만 같았다.
6주차의 두번째 시간에 나의 이야기를 할시간이있었다.
아무래도 나의 이야기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인생그래프를그리고 이야기를 하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실제로 여러번 그리고 발표도 했었다.
그리고 거기서 나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과거의 힘든일을 꺼내면서 "괜찮다"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하고있던것이다.
질문이야기를 하다가 "지금은 괜찮다고 이야기하셔서 질문거리가 없었어요!"라는 말을 듣는데..
뭔가 망치로 맞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나는 괜찮지 않았고, 마음속에 많이 담아두고있었던것이다.
그이후 받게된 자유연상은 지난번의 이야기를 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던것 같다.
실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리고 두번째 과제에서 정말 나는 피하고 싶어했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릴수있었다.
과제를 받고나서 든 생각이 바로 '아 쓰기싫다'였으니까.
마음의 동요가 오고 꺼려진다는것 자체가 나에게 의미가있었던것 이었다.
그리고 개인상담과 다른 집단 상담이다보니
나의 이야기도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수있는 시간도 많았다.
그때 실은 모른척하고있던 이야기들이 스믈스믈 올라오기도했다.
맞아 나도 그랫는데, 아닌척했었는데... 등등등
나도 질문을하면서 그리고 질문을 받으면서 잊으려했던 나의 모습을 많이 볼수있었다.
6주는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변화 시킬순 없었지만,
올해 1월부터 조금씩 위로를 하고, 알아차려감을 통해
이번 빨간약때는 "많이 안정화 되어진 모습이네요"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시간은 걸릴수있으나 자유로워 질 수있음은 맞는것같다.
6주동안 이끄시느라 고생하신 이일준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한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