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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dw [비회원]
6주 집단상담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의 변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제가 스스로 변하고 싶었던 점은 저의 직장생활에서 윗사람과의 답답한 상하관계 패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든 개선하거나 생산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게 제 목표였습니다.
6주간의 상담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 모든 반복되는 패턴에 제 성장과정의 경험과 가치관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무책임한 행동과 회피, 속임을 당당하게 또는 뻔뻔하게 일삼는 모습을 보이거나, 비인간적인 모습이나 지나치게 물질적인 모습을 보이면, 강한 반감을 갖고 관계를 차단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자각해본적 없지만 여기서 스스로 인정해야할 점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은 무조건 잘못되었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지는거야.'
이런 생각에 저의 패턴이 점점 더 강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달리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스스로 그 마음을 쉽게 돌려세우는 것이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더 이끌렸습니다. 서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되는것.
그것이 제가 바랬던 것이 아니었나, 돌이켜봅니다.
하지만, 6주간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제 스스로가 어떤 감정에 억눌렸는지 그 감정을 끌어내어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분들에게 오히려 오해를 받으면 어쩌나, 또는 제 생각이나 감정을 잘 전달할 수는 있을까'
고민만 하다보니, 제게 6주는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다른분들과 이일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저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 자신을 제한하고 억누르는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것에 대해 자각하니, 난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답답해하고 버거워했나.
상당부분 제 태도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자유연상 과제를 받아 생각과 감정을 글로 적어보면서, 스스로 갖는 사고방식과 패턴을 발견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고, 그것을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다 보면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나아지고 있구나, 그리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야겠다."
"모든게 다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구나, 그 과정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겠구나."
모임 마지막날 이일준 선생님께서 "나는 ...." 으로 시작하는 문장 최대한 많이 쓰기를 모두에게 제안하셨습니다. 굉장히 가볍게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문장을 쭉 나열했는데, 돌아가면서 읽고 제 차례가 왔을 때, 별거 아닌 문장인데도 그걸 읽으면서 너무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앞에서 울컥 해버려서 아직도 참... 돌이켜보면 참... 그렇네요.ㅋ
그렇게 6주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저런 제 감정을 동료들과 나누는게 훨씬 편해졌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상하관계를 개선해보려고 시작한 프로그램에서 동료들과 더 편해지고 즐거워졌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했던건데 그걸 늦게 깨달았네요.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이 진행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올바른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입니다!!! 함께 헤쳐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