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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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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집단상담 이일준 전문의의 빨간약 프로그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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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과 [비회원]
등록일
2018-08-01 23:12:13
조회수
820

얼마전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이일준 전문의의 세미나를 듣고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습니다.

 

당시 세미나를 듣고, 기존에 궁금하고 답답했던 부분에 대해 의학적, 과학적으로 공부했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는 것에 흥미가 생겼었습니다. 저는 오랜 기간 동안 더 나은 제가 되고 싶어서 책도 읽고, 독서 모임도 나가고, 스터디에도 들고, 열심히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계속 제자리이고 제 마음대로 삶이 나아가지 않는 것만 같았거든요. 저초자도 저를 모르겠구요..허허...


집단 상담이라고 하면 낯설고, 실제 어떤 센터나 기관, 혹은 병원에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벽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관심을 가지고 팔로잉 하던 '정신의학신문'에서, 제가 세미나를 들어본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집단 상담을 진행하신다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집단 상담 모임 전 '자유연상'을 진행하여 이일준 선생님께 제출하고, 모임 자리에서는 이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선생님께서 방향을 잡아주셨고, 참여하는 분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하면서, 공유해주시는 분의 마음을 관찰하고 알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6주는 제게 저를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사 근처 자주가는 내과가 있는데요. 어느날도 방문한 제게, 내과 선생님이 제가 참 못됐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몸을 너무 돌보지 않는다구요. 마음이 힘드니 몸에 결국 드러난다고 하시면서요. 내과였는데 말이죠..ㅋㅋㅋ..

 

실제로도 자라면서 잔병치레도 없던 제 몸이 언제부터인가 삐그덕 거리고, 또 그러면서도 그런 몸의 반응들을 다 무시했었죠. '지금 내가 해야하는 일들이 있으니까 나는 그냥 돌진하면 되고, 내 몸은 언제나처럼 따라줄거야.' 하면서요.


제가 저를 살피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저를 보는 것을 앞으로도 더 연습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워라밸도 중시하고, 스스로도 엄청 응원해줍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잘하고 있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언제나 아는 것은 힘인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또 하나의 시각을 갖게 해준 이일준 전문의와 6주 동안 마음을 공유하며, 서로 지지해주는 이들로 거듭난 프로그램 참여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성일:2018-08-01 23:12:13 14.47.1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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