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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준 정신과전문의 강연후기 - 김대운

닉네임
김대운 [비회원]
등록일
2018-05-23 02:03:43
조회수
1604

이일준 선생님의 강연이 있기 전날, 친구에게서 강연을 함께 가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제가 대표로 2명 신청한 뒤, 10시가 조금 넘겨 도착하고 우린 뒷자리로 자리를 옮겨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씩 입에 물고 강연을 들었습니다.

사실, 강의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에 제법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영화 스크립트가 안보일땐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까지 쑥 빼놓고 집중 했습니다.

강연의 초반에는 제가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를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원하는걸 바란다고 가져본적이 없었고, 가질 수 없는건 항상 그 이유가 있었으니까 어쩌면 이런 이유로 내가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고민하는건 자연스럽게 체득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연 중반에 제가 생각치 못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내가 살면서 내리는 선택의 연속은 과연 그 주체가 정말 나일까? 정말 이건 단 한번도 의심 해본적 없는 질문입니다. 내가 타인을 바꿀 수 없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결정할 수도 없으니 나 역시 타인에 의해 생각과 감정을 결정 당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모든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나봅니다. 

직장에서든 가족관계든 친구관계든 관계에서 상호 의견에 불일치가 발생하고 타협이 되지 않으면 내가 먼저 떠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주변에 많은 사람을 둘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생각을 조금 달리 할 계기를 발견했습니다. 내 선택과 상대방의 선택은 고유한 것이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독립적인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에 직접적으로 다가서기 보다 간접적으로 다가서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제 제 주변 사람들을 더 이상 같은 패턴으로 잃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강연의 끝무렵에는 스스로에게 한가지 숙제를 갖고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그것은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하는 저의 태도입니다. 여전한 과거 사고방식으로는 저는 회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저의 방어기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생활에서 이런 방어기제는 좋을리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제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제가 직장에서 제 능력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과거의 어떤 경험이 또는 어떤 기억이 나 자신에게 이런 패턴을 발생시키는 걸까요?

이일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이제 새로운 문제를 향한 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문을 열고 깊이 들어가 제 삶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오늘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시고 제 삶의 변화 계기를 만들어주신 이일준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2018-05-23 02:03:43 27.17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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