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한 새를 본 적이 있나요
누구나 우울한 기분에 젖어들 때가 있습니다
혼자 고즈넉한 달을 마주하고 앉아 있자면
어둠에 묻힌 세상 천지에
오롯이 나 혼자인 것 같은 고독이
가슴 밑바닥을 저릿하게 훑고 갑니다
사람이기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이런 고독은
마음이 병들어 늘 우울을 달고 사는 것과는 다르지요
뿌리부터가 다른 그런 우울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이시형
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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