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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원인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질환이며, 단일 질환 사망원인으로는 1위이다. 사람들은 뇌졸중을 막연히 두려운 병으로만 인식하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혈관질환,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등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만한 이름들이나,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게 설명하면 뇌혈관 질환이 제일 상위개념이며, 이 뇌혈관 질환에 포함되는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이 뇌졸중의 대표적인 두 가지 원인이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다. ‘졸중’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에 얻어맞아서 나가 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며 졸중풍(卒中風)의 준말이다. 실제로 졸중은 뇌졸중 이외에도 척수졸중, 뇌하수체졸중, 자궁졸중 등에도 사용되는 말이다. 국민들의 의료의 접근성이 낮았던 이전에는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뇌졸중의 원인으로 더 많았으나, 최근에는 뇌경색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뇌출혈과 뇌경색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비슷하다. 잘 알고 있는 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으며, 꾸준한 관리 및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조절이 가능한 원인들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두통 및 구토, 신체 일부의 운동 또는 감각장애, 언어장애, 뇌신경장애, 운동실조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기 증상들이 본인 및 주변인들에게 발생한 경우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졸중도 갑작스러운 흉통으로 주로 발현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과 마찬가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그 예후에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즉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즉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당황하여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다거나, 잘못된 상식으로 민간요법 등을 시행하며 시간을 지체하여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이다. 뇌졸중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시간은 곧 ‘황금’이다.  한 매체의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골든 타임’이라는 용어가 뇌졸중의 치료와 예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예고 없이도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뇌졸중이다. 이 뇌졸중에 대해 좀 더 확립된 개념을 가지고, 생활습관교정과 위험인자의 조절, 발생 시 바른 대처를 할 수 있다면, 단순히 뇌졸중은 피해야 하지만 닥친다 해서 불안에 떨어야만 하는 병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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