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무료 대여로 너덜너덜해진 필자의 책

누구나 살면서 지칠 때가 있다. 올해가 유독 나에겐 그러한 시기였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나에겐 고독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나아갈 길의 방향성이 불명확하다는 것은 나를 불안하게 하였다. 조바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날이었다.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닮으려 하고, 부러운 점들을 흉내내어 보기도 하였다. 

 

그러한 일상 속에서 유일한 취미는 독서였는데, 당시 최신 유행하는 책들을 섭렵하자는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올해 가장 화제가 된 이 책은, 당연히 베스트 셀러 코너나 기웃거리는 줏대 없는 필자가 모른 체 지나갈 수 없었다.(2015년 총 42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15년 종합 판매 1위)

 

책의 표지만 보고 구입하는 스타일인지라,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대화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책의 형태로 지루함을 느끼지않을 수 있었다. 청년의 고민과 철학자의 현답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수많은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 세계에 살고 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  본문 中 >

 

이 책은 아들러라는 한 정신분석학자의  '개인 심리학'이라는 저서를 기반으로 서술되는데, 나의 행동이 인과관계에 의해 이미 정해져버린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주 요지이다. 그 변화하려는 의지조차 선택이라는 것인데, 예시를 들어가며 매우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다른 아들러심리학 교양도서와의 차이점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 본문 中 >

 

무엇보다 현재의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기때문에,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된 것이 아닐까

잘 산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고급 외제차, 강남의 아파트, 명품 가방등이 연상되는데, 이미 부유하다라는 단어와 유사어가 되 버린 듯하다. 누구나 부를 쫓고 있고, 대다수의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요즈음이다. 젊은 친구들이 자주 다니는 클럽에서 조차 비싼 값을 지불하고 양주를 주문하는 것이 인기의 척도가 되고 있다. 또한,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추종하며, 닮아가려는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대기업의 입사를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개성을 느끼고 싶은 것은 나만의 소망일지도 모른다. 똑같은 만남, 똑같은 일상에 지친 영혼에게 진정한 자신의 가치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한다.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라네.

< 본문 中 >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

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변화할 이유와 자유를 주는 책.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물론, 마음에 와닿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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