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외모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매력 중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이다.

얼굴, 머리, 옷 등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모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가진 고유한 외모를 위장(?)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스스로는 도저히 바꾸기 힘든 부위가 있으니 바로 치아이다. 

아름다운 미소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 그러나 노랗게 변색된 치아는 참 안타깝다. 외형이 아무리 완벽해도 변색된 치아는 그 아름다움을 반감 시킨다. 피부가 하얗다, 까맣다는 첫인상을 나쁘게 만들지는 않지만 노란 치아는 왠지 양치질을 하지 않은 것 같은, 심지어 게으른 것 같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 아프다. 

치아변색의 원인은 내인성, 외인성으로 나뉘고 착색되는 색(회색, 빨간색, 노란색 등)으로도 구분이 된다.  내인성 착색은 유전성인 질환이나 선천적으로 약물에 의해 착색되는 것으로 상아질 형성부전증, 테트라사이클린에 의한 치아 변색이 대표적이다. 외인성 착색은 치아의 구조 주변에 녹차, 커피, 포도주 등에 포함된 타닌, 카로틴 같은 착색물이 침착되거나 상아질(상대적으로 다른 구조물에 비해 노란색인 치아 골격 중 하나)의 양이 증가하여 나타나는 착색이다.

일반적으로는 내인성 착색이 치료기간이 더 길고 어렵다. 흔히 노랗게 보이는 치아 표면의 착색된 부분은 환자가 노력하면 제거할 수도 있지만 있지만 치아의 구조 중 법랑질과 상아질 사이에 착색되는 경우는 환자 스스로 제거하기 어렵다. 참고로 시중에 판매되는 미백치약들은 치아표면의 착색물질을 마모시켜 제거하거나 착색의 결합을 약화시켜 제거하는 방식이기에 환자가 원하는 수준의 미백효과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미백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치아미백은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카바마이드 퍼옥사이드(carbamide peroxide), 과붕산나트륨(sodium perborate) 등을 사용하는데 결국은 과산화수소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과산화수소에서 발생하는 반응성 산소가 강력한 산화제로 작용하여 착색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을 제거하거나 분해하게 된다. 치료는 내원하면 진료의자에서 일반 진료를 받는것 같이 1~2주 간격으로 30분씩 총 3~4번 정도 미백을 하는 전문가 미백법(Chairside bleaching)과 장치를 만들어 매일 자기 전 미백제를 적용하여 수면 중 미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2주정도 시행하는 자가미백법(Home bleaching)이 대표적이다.

첫번째 방법은 비교적 빠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두번째 방법은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지만 뒤에 설명할 부작용 중 지각과민이 더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혹시 신경치료 후 해당 치아를 미백하는 경우이면 해당 치아에만 과붕산나트륨을 적용하여 치료를 한다. 환자의 내원이나 치료기간은 착색의 원인,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백제의 농도를 조절 하거나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백의 정도를 술자가 조절하기 때문에 진료기간에 대한 상담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미백치료의 대표적인 불편감은 지각과민이다. 이는 미백제로 인한 치수(치아 내부의 신경)의 일시적인 염증반응으로 4일에서 수 주가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신경치료 후 단일치아에 과붕산나트륨을 적용하는 경우 종종 치아머리와 뿌리 사이 부분이 흡수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외상을 받지 않았거나 미백제의 농도를 낮추어 적용한 경우에는 유병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낮다.

치아미백은 눈에띄는 효과와 영구적인 합병증이 적다는 점, 그리고 대체할 수 있는 치료에 비해 침습적이지 않다는 점 때문에 적응증이 되는 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치료이다.  다양한 방법으로도 아직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당신이 찾아갈 곳은 이미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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