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치매는 치매의 발생원인과 병태생리가 아직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와 회복이 쉽지 않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치료의 관심이 관리의 차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환자와 환자의 가족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원인 모르게 뇌세포가 죽어가는 알츠하이머병은 의학 발전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예방법이 마땅치가 않다. 다만 연구 결과 학력이 높거나 지적 수준을 많이 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최근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남녀 1044명의 뇌를 정밀 촬영한 결과 표준 뇌지도를 완성했다.
뇌지도를 통해 MRI로 찍은 환자의 뇌 사진과 표준 뇌지도를 비교하면 치매에 걸렸는지, 나아가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뇌 피질 두께가 줄어드는데 치매 환자의 뇌는 일부 피질이 약 1mm 가까이 줄어들어 있다. 이는 정상인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다.
연구단은 표준뇌지도와 함께 환자의 뇌사진을 표준지도와 자동 비교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했다. 이에 따라 진단 대상자의 뇌 사진을 입력하면 의사의 개입 없이도 자동으로 치매여부 판단이 가능해졌다.
이건호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단장은 "한국 뇌 노화 과정의 표준화를 토대로 치매 고위험군을 미리 선별해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이 방법을 통해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 치매 발병률을 3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실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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