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갑니다. 가족은 가장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하지만 가정폭력을 겪은 분들에게 가족은 두렵고 멀기만 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밀거나 때리는 것과 같은 신체적 폭력에서부터 정서적, 성적인 폭력 등이 포함됩니다. 가정폭력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 경우, 부부의 별거나 가출, 이혼으로 이어져 가족의 해체가 등장할 수도 있고, 우울감, 무력감, 자기비난, 죄책감 등 부정적 감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평생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정 내 폭력이나 학대는 다른 폭력의 형태와 달리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반복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오랜 기간 동안 피해를 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처벌이나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역기능적 가족 관계에 놓여져 있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리를 둔다는 것은 스스로가 어떠한 행동을 시도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는데, 물리적 또는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와의 마음의 거리를 둔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의 권리와 존엄성을 침범할 때 단호하게 거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대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 왔다면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 내 문제로 어려움이 크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서울역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정희주 원장
[참고문헌] 박태영, & 박소영. (2010). 가정폭력에 대한 부부치료 사례 분석: 가정폭력 쉼터에 거주하는 부인을 대상으로. 가정과 삶의 질 연구, 28(5), 75-88.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전)성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의
- 애독자 응원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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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살피려는 노력을 하기, 그리고 작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의식적으로’ 목표에 대해 보상하기. 중요한 내용을 많이 배워갑니다!"
"근육을 키운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실천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