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식도역류증을 앓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위식도역류증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느끼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알게 모르게 경험한 사람이 꽤 많을 것입니다.

위식도역류의 전형적인 증상은 흉통입니다. 명치가 답답하고 눌리는 느낌부터 타는 느낌을 느끼는데 식후나 밤에 발생합니다. 쓴물이 올라오고 목을 자극해서 만성기침의 형태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위식도역류증은 어떤 원리로 생기는 것일까요?

위식도역류는 위에서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말합니다. 역류하는 이유를 굳이 설명하는 것은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는 당연히 위에만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위산이 위의 천장에 이는 위식도경계부를 통해 식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식도는 위만큼 산에 대한 방어능력이 좋지 않아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위식도역류는 그래서 왜 발생하는 걸까요?
그걸 이해하려면 식도와 하부식도괄약근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식도는 구강, 인후와 위를 연결하는 소화기간입니다. 하지만 소화를 직접하는 것은 아니고 음식이 가슴을 통과하게끔 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성인의 식도는 거의 25~30cm 길이로 음식을 입에서 위까지 잘 넘기려면 식도괄약근과 식도의 연동운동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삼킬 때 상부식도괄약근이 열립니다. 상부식도괄약근은 일종의 출입문 역할을 합니다. 음식이 상부식도괄약근을 통과하면 다시 닫히게 되고 식도의 연동운동이 일어나면서 무빙워크처럼 음식물을 밑으로 내려줍니다.


식도를 타고 쭉 내려온 음식은 하부식도괄약근에 닿게 되고 하부식도괄약근도 열렸다가 닫히면서 음식물을 위로 내보냅니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음식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괄약근 외에도 가슴과 배를 분리해주는 횡경막도 외부에서 눌러주면서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복합체를 형성하는 것이죠.

위식도역류는 하부식도괄약근과 횡경막이 형성하는 이 복합체가 역류를 못 막을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괄약근 자체의 압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복주머니 풀린 듯이 힘이 떨어져서 올라오는 것을 못 막는 것이죠.

해부학적 이상으로 생기는 횡경막 틈새탈장은 횡경막 원인의 역류를 일으킵니다. 틈새탈장이란 위가 횡경막의 틈을 통해 흉강까지 일부가 올라와버리는 것입니다.

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없는데 올라오려는 힘이 너무 센 경우도 있습니다.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위가 가득 찬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위 운동이 저하되어 있거나 위의 출구가 막혀서 잘 내려가지 않다 보니 거꾸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자세는 위식도역류에 중요합니다. 누워있다보면 음식물이 자세 때문에 위식도 경계부로 몰리고 역류가 더 촉진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식사 후에 눕는 것은 안 좋겠죠?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복강의 압력이 증가해도 역류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증을 겪는데 비만이 있다면 당연히 살을 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위식도역류증이 해부학적으로 어떤 원인으로 생기는지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위식도 역류의 진단 및 약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