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6.5명, 연간 자살자는 13,513명(2015년)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살자 1명이 발생할 경우 주변인 5명~10명이 이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자살사별자는 70만명에 달한다.

자살사별자는 가까운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은 슬픔 뿐 아니라, 죄책감이나 분노, 사회적 편견, 가중된 역할부담 등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어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7배(WHO, 2000), 자살위험은 8.3배(Action Alliance, Survivors of Suicide Loss Task Force(2015, 미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자살원인 분석과 유가족의 심리지원을 위한 심리부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2014년~) 전국 241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자살유가족을 위한 심리상담이나 자조모임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실시한 자살사별자 수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글 중 총 29편을 추려 엮은 수기집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가 출간되었다. 남편, 아내, 자녀, 사위, 부모 또는 친구나 연인을 잃은 아픔과 더불어 그 아픔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느린 회복의 과정이 담겨있다.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는 3월 31일(금)부터 교보문고 7개 지점 등을 통해 총 2,500부가 무료로 배포 되며,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반디 앤 루니스 등 4개의 온라인 서점에서는 e-book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중앙자살예방센터(02-2203-0053, spc@spckorea.or.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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