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상반기에 신고된 2건의 해외유입브루셀라증이 브루셀라 멜리텐시스(B. melitensis)로 확인된 것과 관련하여 해외여행 시 목장 방문 자제 및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과 생고기 섭취 금지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브루셀라증은 동물과 사람 간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 브루셀라증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체는 염소·양·낙타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B. melitensis) 외에도 소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아보투스(B. abortus), 돼지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수이스(B. suis), 개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카니스(B. canis) 등 총 4종이며, 브루셀라증 감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신고 사례는 브루셀라 아보투스(B. abortus)로 확인되었고, 해외 유입 사례는 5건으로 브루셀라 멜리텐시스(B. melitensis)로 확인되었다.
    ⋇ 브루셀라 멜리텐시스(B. melitensis)는 브루셀라균 중 가장 병원성이 높은 균으로 고위험병원체임

질병관리본부 자료 일부

 

브루셀라증은 감염된 가축의 분비물 등이 피부 상처 또는 결막에 노출되거나,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섭취를 통해 감염되므로 브루셀라증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1.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브루셀라증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브루셀라증은 감염 시 뚜렷한 특징이 없습니다. 비특이적 증상이라고 하여 일반적인 질환들에서 나타나는 포괄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브루셀라증은 대개 가축에서 감염되므로 가축을 다루는 직업을 가지신 분 중 발열, 발한, 피로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두통 및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보건소로 바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2.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열, 피로감, 관절통 등의 증상이 몇 년씩 계속됩니다. 때로는 중추신경계나 심장을 침범하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브루셀라증이 의심이 되면 검사를 한 후에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3. 브루셀라증은 얼마나 흔한 질병인가요?

미국에서는 연간 100~200명 정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축에서의 질병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가축 브루셀라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국가들에서는 비교적 흔한 질병입니다.

4. 흔히 어느 국가에서 발생하나요?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 관리 프로그램이 정립되지 못한 국가에서 흔하게 발생됩니다. 지중해 연안의 포르투갈,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와 북아프리카, 중남미, 동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카리브해 연안, 중동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저온 살균하지 않은 치즈를 섭취하여 감염된 예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양 브루셀라증은 지중해 연안, 중동, 중앙아시아(중국 포함), 서아시아, 남미(브라질, 칠레 제외) 등이 토착화 지역으로 보고되고 있어 더 주의를 요합니다.

5. 애완견도 브루셀라병에 걸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키우는 주인도 위험할까요?

B. canis는 개에게 브루셀라병을 일으키는 종입니다. 간간히 인간에게 전파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개의 브루셀라병이 사람에게 이환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감염된 개의 혈액이나 정액, 태반 등을 접촉하지 않는다면,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감염된 개에게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수 일 후 개에게서 균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암환자, AIDS 감염자, 장기 이식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된 개와 접촉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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