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단감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워요”

이번 주에는 ‘이석증’이라고도 불리는 양성발작성 두위 현훈증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은 ‘귀 안의 돌’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이석증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빙글빙글도는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해서 평생 유병률이 3%에나 달합니다.

전형적인 사례는 ‘중년의 여성이 아침에 일어난 후 갑자기 세상이 빙빙 도는 느낌이 오면서 쓰러지게 되고 머리를 안 움직이고 있으면 1분 내에 소실되는 증상’을 특징으로 가집니다. 이는 전정기관 내에 있는 평형반(macula)이라는 부위에 위치감각을 인지하는 신경이 분포하고 있고 이 신경과 젤라틴막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 위에 이석(otolith)이라는 돌들이 얹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석이 탈락하게 되면서 회전감각을 인지하는 세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세반고리관 내에서 이석이 만드는 움직임이 잘못된 감각신호를 뇌에 전달하면서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석증 중 가장 흔한 후반고리관의 경우 물리치료법인 ‘에플리 도수치료’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전정기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용해서 떨어져 나온 이석을 세반고리관에서 빼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석증은 재발을 잘 합니다. 1년 내에 30~50%가 재발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도수치료로 치료가 이루어진 후에도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등의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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