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태아의 선천성 이상, 특히 소두증 발생과의 관련성의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며, 성접촉 감염예방을 위한 피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 고위험임신위원회(위원장 김사진)에서는 지금까지 업데이트 된 내용을 새롭게 가이드라인에 적용하였습니다. 본 가이드라인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조 하에 작성하였고,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최근 브라질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임신부에서 초음파 이상 소견이 확인된 태아의 경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피부발진이 나타난지 5일 이내에 지카바이러스 RT-PCR 검사를 시행하여, 감염 확진 받은 임신부 72명(임신 5-38주)의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명은 제 1삼분기에 유산되었고, 남은 70명중 초음파검사를 거절한 28명을 제외한 42명(임신 6-35주)에게 총 56회의 산전 초음파 검사가 시행되었습니다. 42명중 산전 초음파상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는 12명(29%)으로, 자궁내 성장지연이 가장 흔히 보였고(5명) 소두증(4명), 뇌실의 석회화(4명), 중추신경계 이상, 양수과소증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예비 결과 보고시점까지 42명중 8명의 분만이 완료 되었으며, 출산 전 정상 초음파 소견을 보인 2명의 신생아의 상태는 양호하였습니다. 초음파 이상 소견이 있던 6명 중 2명은 36주와 38주에 자궁내 태아사망에 이르렀고, 나머지 4명의 신생아중 한명은 소두증, 두 명은 저체중아로 태어났습니다. 남은 한 명은 제태연령 35주에 감염 확진을 받고 출생 시 정상 신체계측 소견을 보였습니다. 현재 관심이 집중되는 소견은 소두증이지만 태반기능부전과 자궁내 성장지연 또한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항목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감염은 가능합니다. 임신 초기 감염은 배아발생동안 병적이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27주 이후의 감염도 중추신경계이상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감염에서 보일 수 있는 선천성 기형소견으로는 소두증, 뇌 위축, 뇌실비대, 두 개내 석회화, 시각 상 결함, 두피 주름, 관절 구축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임신부에서는 매 3-4주 간격으로 초음파를 시행하여 태아의 기형과 성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부 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들이 임신을 계획할 때 주의사항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연구과제가 진행 중입니다. 무증상인 남성에게서 감염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파 사례는 확인되었으나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파 여부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질병관리본부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