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ㅣ 광화문숲 수면센터(수면클리닉)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_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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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의 삶에서 수면 장애는 전반적인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특히 만성 불면증(Chronic Insomnia)은 3개월 이상 주 3회 이상 수면 개시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우울, 불안과 같은 다른 정신 건강 문제의 위험을 높이는 질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 부족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불면증은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수면제에 의존하지 않고 수면 패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으로 수면 위생(Sleep Hygiene)과 불면증을 위한 인지행동치료(CBT-I,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가 있습니다.

 수면 부족이 만성화되면 신체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면역 기능 약화는 물론, 감정 조절 능력까지 무너져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수면 위생입니다. 수면 위생은 건강한 수면을 촉진하는 생활 습관과 환경 설정을 의미합니다. 

 특히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디지털 기기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방출되는 푸른 빛(블루라이트)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수면 리듬을 깨뜨립니다. 따라서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멀어지는 디지털 디톡스가 수면 위생의 중요한 실천 항목입니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하게 유지하며, 자기 전 과도한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이 수면 위생의 기본 원칙입니다.

 그러나 만성 불면증 환자의 경우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잠에 들지 못하면서 침실과 잠에 대한 부정적인 연상이 형성되고,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오늘도 잠을 못 잘 것’이라는 불안과 염려가 오히려 잠을 쫓아내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수면제 의존 없이 불면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인지행동치료(CBT-I)가 있습니다.

 CBT-I는 불면증을 유발하고 유지하는 잘못된 생각(인지)과 행동(행동) 패턴을 변화시키는 체계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수면제보다 장기적인 효과가 뛰어나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및 수많은 수면 전문가들이 불면증의 1차 치료법으로 권고합니다. 

 CBT-I의 주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수면 제한 요법입니다. 실제 잠을 자는 시간만큼만 침대에 있도록 시간을 제한하여 수면 효율을 높이고, 잠에 대한 압력(Sleep Drive)을 증가시킵니다. 

 둘째, 자극 조절 요법입니다. 침실을 ‘잠만 자는 곳’으로 재정의하기 위해 잠이 오지 않으면 즉시 침실을 떠났다가 잠이 올 때만 다시 돌아오는 행동을 반복하여 침실과 각성을 분리하고 잠을 연상하도록 잠의 재학습을 유도합니다. 

 셋째, 인지 치료입니다. ‘잠을 못 자면 내일 큰일 날 거야’와 같은 비합리적인 믿음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과정을 훈련합니다.

 수면 위생과 CBT-I는 서로를 보완하며 작용합니다. 수면 위생이 잠을 잘 수 있는 물리적이고 환경적인 바탕을 마련해 준다면, CBT-I는 수면을 방해하는 심리적, 행동적 장애물을 제거하여 자연스러운 수면 능력을 되찾게 합니다. 자신의 수면 습관과 생각을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고 잠의 재학습을 통해 건강한 수면 리듬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광화문숲 수면센터(수면클리닉)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 수면센터
대한민국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위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 이사, 사무총장
서울고등검찰청 정신건강자문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감사자문위원회 위원
교육청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 위원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 위원, 산림청 산림치유포럼 이사
저서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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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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