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ㅣ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심리적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소비의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수많은 광고에 노출됩니다. 특히 음식에 대한 광고는 사람들에게 음식 섭취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물질적 사치보다는 경험 사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 패턴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들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다이어트는 괴로운 과정입니다. 쉽게 해준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요. 스스로 자신을 개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통하거나 물질을 통해서 즉각적인 만족을 얻으려는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잘 아는 것'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걸까요? 여러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 원인 중 하나는 먹는 행위 자체가 자동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식사를 그리 계획적이거나 의도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식사는 오히려 자동적인 행위에 더 가깝습니다. 적당한 때 음식이 앞에 놓이면, 다른 이성적인 이유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입으로 밀어 넣습니다. 한참 음식을 먹은 후에야 '아, 나 다이어트 중이었지' 하며 머쓱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의식에서 촉발된 자동적 행동은 이성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음식을 먹는 행위를 배고픔에서 이어지는 단순한 차원의 행동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섭식 행위는 여러 촉발 요인, 감정, 생각들이 연결된 복잡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이를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튜브에서 스쳐 지나간 먹방이 섭식 충동에 큰 영향을 주었거나, 최근 시작된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가 배고픔을 조장하여 식사를 부추겼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기존에 하던 행동을 통제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므로 평상시의 식습관을 잘 헤아리고, 섭식 행동과 관련된 촉발 요인들을 잘 통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단순히 '밥을 좀 적게 먹고, 운동하면 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평소의 습관을 역전시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먹는 행위 분석하기
다이어터들은 무수한 실패를 맛봅니다. 자신이 다이어트와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면 자신의 먹는 행위를 잘 분석해 봅시다. 최근 다이어트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자신을 음식 앞에 무릎 꿇게 했는지 찾아봅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따른 반응으로 체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스트레스 시에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cortisol)은 섭식 중추를 자극하여 음식을 먹도록 부추깁니다. 또 어떤 이가 심리적으로 만성적인 공허감을 느끼고 있다면, 음식을 먹어 이를 채우려는 무의식적 욕구가 발현되기도 합니다. 이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원인도 찾지 못한 채 다이어트가 끝나게 됩니다.
심리적인 부분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촉발 요인은 다양합니다. 손만 뻗으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거나, 무의식적인 식욕을 자극하는 영상이나 문구 등도 다이어트를 가로막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이러한 촉발 요인들을 잘 헤아리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서울역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ㅣ 정희주 원장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전)성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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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살피려는 노력을 하기, 그리고 작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의식적으로’ 목표에 대해 보상하기. 중요한 내용을 많이 배워갑니다!"
"근육을 키운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실천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