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

2025-08-14     안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ㅣ 안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러스트_freepik

 ADHD 환자분들 중 70에서 80%는 한가지 이상의 다른 정신과적 문제를 같이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공존질환의 유무에 따라 ADHD의 평가와 치료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질환과 그 질환이 ADHD 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원칙은, ADHD와 공존하는 질환을 평가하여 우선순위를 두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대부분 정신증, 주요우울장애, 조증, 약물중독등의 심각한 정신건강장애를 먼저 치료합니다. ADHD로 인한 의기소침 또는 낮은 자존감과 같은 문제는 따로 치료하기보다는 ADHD 치료에 우선 순위를 둡니다.

 첫번째는 우울증입니다. 정신과적 용어로는 주요우울장애와 지속성 우울장애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급성 우울과 만성 우울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우울장애가 18.6%, 지속성 우울장애가 12.8% 정도에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울로 인한 주의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진단적 평가 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살사고가 있거나 심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우울증 치료를 우선으로 하지만, 만성적 우울증 혹은 경도의 우울증인 경우는 ADHD 증상을 먼저 치료한 후 우울을 재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ADHD 치료에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계열의 각성제는 우울에서 나타나는 무기력감 등의 증상을 일부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약의 반응성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주의를 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양극성장애, 조울증입니다. 19.4%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급성 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먼저 치료하고 안정화된 후에 ADHD 치료를 고려합니다. 각성제 계열의 약물이 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사용 시에는 항상 주의하여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세번째로는 불안장애입니다. 하나의 카테고리로 말씀드렸지만, 정신과에서는 불안장애, 외상 및 스트레스 사건 관련 장애, 강박 및 관련장애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불안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적어도 3-40% 이상의 ADHD 환자분에게서 나타나는데, 특히 사회불안장애가 29.3%정도로 높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불안증상은 상황에 따라 불안증상의 치료가 우선이 될 수도, ADHD 의 치료가 우선이 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하며 평가과 치료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물질 및 중독 관련 장애, 간헐성 폭발성 장애 등의 질환이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치료는 보통 ADHD와 동시에 진행되며, 약물치료, 행동치료와 환경개입을 함께 진행하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tic 혹은 뚜렛장애가 있는 경우, 각성제의 사용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각성제의 사용을 권장드리는 편입니다.

 주의력결핍장애는 공존질환이 흔하며, 그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상황에 따라 맞는 진단과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약물 치료에 의한 기분 변화 등의 부작용과, 무기력감의 개선 등의 효과 또한 같이 있기 때문에 ADHD 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주치의와 상의하시면서 치료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성공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강남점 ㅣ 안성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