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을 추척하는 방법

2025-02-06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ㅣ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_freepik

아이트래킹(eye tracking)

 아이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이란 사용자의 시선 이동을 추적하고 분석하며, 주로 시각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연구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로 정신 건강 분야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트래킹에 대해 함께 나눠봅니다.

 아이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은 시선 추적기를 활용하여 안구의 움직임을 측정합니다. 심리학과 마케팅의 연구에서의 활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분야는 휠체어 제어, 로봇 형태의 신체 기관처럼 안구의 움직임을 기구를 조작하거나 재활에 활용하는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선 추적의 기원은 1879년 프랑스 안과 의사 루이 에밀 자바(Louis Emile Javaal)가 처음으로 독자들의 눈이 글을 읽는 동안 유창하게 글을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짧은 일시정지(고정)가 섞인 빠른 움직임(사악)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연구들은 더 발전된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육안으로 관찰한 것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이 기술을 처음 만든 사람은 1879년 프랑스 파리의 안과 의사 루이 에밀 자발(Louis Emile Javaal)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읽는 동안 안구가 텍스트를 부드럽게 쓸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짧은 일시 정지(fixation)와 단속적인 운동(saccade)이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루이 에밀 자발의 관찰을 통해 어떤 단어에 안구가 멈추거나 언제 다시 되돌아 오는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고, 이 질문에 대한 연구는 1900년대가 되어서야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에드먼드 휴이(Edmund Huey)가 1908년에 독서 과정에서 눈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가 고안하면서부터 말이지요.

 루이 에밀 자발이 고안한 안구 추적기는 렌즈의 형태로 눈의 움직임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포인터에 연결되어 있었고, 이 장치를 통해 진행된 연구 결과는 독서의 심리학과 교육학(The Psychology and Pedagogy of Reading) 저널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900년대 말에는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인터넷 콘텐츠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장을 위해서 웹페이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오늘 날에는 소비자의 반응을 측정하는 다양한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1900년대 말까지만 해도 웹디자인은 신문의 레이아웃을 변형한 형태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오늘날, 아이트래킹의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모든 생활의 영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인간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눈의 움직임을 통해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 작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아부터 성인기까지 지각과 인지의 발달과 변화를 예측하고 치료적 개입을 세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트래킹의 기술은 정신건강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첫째, 주의 집중력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작업

 한 연구에서는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이트래킹을 사용하여 주의 집중력을 비교한 결과, ADHD 환자는 특정 자극에 대한 시선 고정 시간이 짧고, 시선 이동이 잦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ADHD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아이트래킹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지요.

둘째, 피로도를 측정하고 효과적으로 피로를 관리하는 작업

 한 연구에서 장시간 컴퓨터 작업 후 피로도를 평가하기 위해 아이트래킹을 사용하면, 피로가 쌓일수록 시선 이동이 증가하고,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느려지는 경향이 입증되면서, 아이트래킹이 많은 사람들의 피로를 측정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셋째, 정신적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스트레스 자극을 조절하는 작업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시선 패턴을 분석한 연구들이 많이 이뤄졌는데요,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는 특정 자극에 대한 시선 고정 시간이 줄어들고, 주변 환경에 대한 시선 이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예측함으로서 스트레스를 주는 자극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이트래킹 기술은 이처럼 정신건강 분야에서도 주의 집중력, 피로도, 스트레스 등을 평가하는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보다 정교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며, 마음의 상태를 보다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겠지요. ‘눈은 마음의 창(窓)’이라는 오래된 말이 미래에는 더욱 유효해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사당숲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ㅣ 최강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