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충동구매하는 당신, ADHD일 수 있다
정신의학신문 | 김드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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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것 같아서 샀는데, 포장도 뜯지 않고 창고에 두었어요."
"집에 없는 줄 알고 구매했는데, 비슷한 것이 3개나 더 있더라고요."
정리 정돈이 어렵고 성급하게 결정하는 ADHD의 특성 상 불필요한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일이 빈번할 수 있습니다. 다음 3가지를 기억한다면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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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리 정돈하기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 중복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리 정돈이 어려운 사람이 흔히 갖고 있는 믿음은 '나중에 시간이 있고, 몸 컨디션이 좋고 기분이 좋을 때 정리할 거야.'입니다. 모든 것이 정리 정돈에 완벽한 상황이 되어야만 정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돈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입니다. 정리할 장소 또는 시간을 정한다면 훨씬 더 정리가 쉬워질 것입니다. 점심 식사 전 10분 동안 정리하기, 책상 서랍 한 개만 치우기 같은 작은 계획을 세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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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요하지 않은 물건 버리기
정리 정돈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이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잘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도 그것들이 얼마나 쓸모가 있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를 고려하여, 사용되지 않는 물건은 버리기로 결정하세요. 물건을 버리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버린 후에는 아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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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물건 사기
'나는 이 물건이 필요해.'라는 생각은 구매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충동구매를 줄이려면 '물건이 필요하다.'는 즉각적인 반응이 있을지라도 '지금 당장 이것을 가져야 할까?'로 질문을 바꾸길 바랍니다.
좀 더 생각하기 위해 다음 날로 결정을 미루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건이 필요하다는 유혹과 충동에 넘어가지 않고 구매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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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숲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김드레 원장
- 참고문헌: 한국성인ADHD임상연구회 번역(2019). 성인 ADHD의 대처기술 안내서. 하나의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