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ADHD 약물치료의 부작용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라고 불리는 ADHD는 일상적 기능 혹은 발달을 저해하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최근, ADHD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주의 집중을 도와줄 수 있다는 속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해당 약물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중입니다.
ADHD의 주요 증상이 주의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충동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보니 이러한 증상을 낮춰 주는 약물이 학업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오해로 인해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약물을 복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특히 수능 3개월 전, 사교육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ADHD 치료제의 처방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약물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물의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과나 내과에서 처방되는 약은 진단명, 체중, 연령 등에 따라 종류 및 용량이 대체로 정해져 있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되는 약의 경우 같은 진단명, 체중, 연령일지라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효과나 부작용의 정도에는 차이가 존재해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약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약의 종류가 맞더라도 복용량에 따라 부작용 유무에 차이가 날 수 있어 복용량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경우 부작용이 종종 나타나기는 하지만, 경미한 편이며 용량과 복용 시간의 조절을 통해 대개 관리가 가능한 편입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치료가 시작되고 새로운 증상이 보이면 약물의 부작용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체크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중추신경자극제(psychostimulants)를 일차적으로 선택하며, 별도의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또는 부모의 반대가 있는 경우 비중추신경자극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서 승인한 중추신경자극제로는 덱스트로암페타민(dextro-amphetamine, D-AMP)과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MPH) 계열의 약물이, 비중추신경자극제로는 아토목세틴(atomoxetine, ATX), 베타 차단계 계열인 클로니딘(clonidine) 등이 있습니다.
D-AMP 계열의 약품은 우리나라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허가하고 있지 않으며,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의 경우 식욕 저하, 메슥거림, 복통, 구토, 체중 감소, 두통, 불면증, 틱, 심박수 및 혈압 증가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사망 및 환각, 환청, 망상과 같은 증상, 뇌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당 약물을 장기 복용할 경우 성장 지연 및 약물 의존의 부작용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아토목세틴의 경우 흔히 복통, 식욕저하, 구토, 메슥거림, 두통, 졸림, 피로감, 짜증, 어지러움, 심박수 및 혈압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 사고, 간 손상,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클로니딘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졸림, 두통, 복통, 피로감, 짜증, 어지러움,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보입니다.
따라서 ADHD 증상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전문가의 처방이 없다면 함부로 ADHD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당장에는 집중력이 좋아지고 학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금방 부작용이 나타나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역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정희주 원장
[참고문헌] 이상훈. (2021). ADHD 아동· 청소년의 약물치료에 대한 고찰. 정서· 행동장애연구, 37(4),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