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들의 ADHD, 심리적 문제와의 관계는?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보통 어린아이들의 경우 활동적이고 주의 집중에 어려움을 보이는 모습을 많이 보이기에 많은 부모님들이 이에 대해 유심하게 살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게 되면, 학교 수업에서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문제, 친구와의 관계에 있어서 문제 발생, 과잉행동 등의 문제 등을 지적 받는 경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를 의심하게 됩니다.
ADHD는 생각보다 소아정신과에서 흔히 진단 내리게 되는 문제로 뇌 발달이 또래에 비해 늦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보통 4~5세 정도의 나이에서 일반 아동과 뇌에서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ADHD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병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ADHD를 경험하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자주 어기는 등의 행동을 보이게 되어 일상에서 불편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성장하는 과정 중에 뇌가 성숙해질 수 있지만, 남의 말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지 못해 자주 실수를 하거나, 충동적으로 생각하고 함부로 말하는 버릇 때문에 대인관계에 있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보통 전형적인 특징과 패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하여 진단을 하고자 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집중력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즉, 검사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치료가 진행됩니다.
만약, 성인이 되어 ADHD가 의심된다면 어린 시절에 과잉행동, 충동성, 집중력 문제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개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크게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져 뒤늦게 증상을 자각할 수도 있습니다.
ADHD는 뇌에서 발생한 일종의 뇌기능 장애에 해당하기 때문에 심리적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보는 것은 다소 어렵습니다. 오히려 심리적 문제는 ADHD로 인한 문제행동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유전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 부모의 성격이나 양육방식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되어 있으며, 관련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ADHD 증상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평균 75% 정도라고 합니다.
부모의 우울이나 불안 증상, 신경증, 정서 조절 방식 등의 특성들로 인해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비일관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을 보유할 수 있는데, 이것이 ADHD의 발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녀의 양육은 어느 부모에게나 많은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 ADHD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부주의함과 충동성, 비일관적 경향을 추가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잦은 실수와 과도한 흥분, 인내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자녀의 행동 문제에 대해 다소 가혹한 양육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부모 스스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향 및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양육 문제 및 자녀의 ADHD 발병에 관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DHD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질병이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ADHD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신림평온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전형진 원장
[참고문헌] 성나겸, & 박성옥. (2021). ADHD로 진단된 자녀를 둔 부모의 ADHD 성향과 부모, 자녀의 심리적 특성. 영유아 아동 정신건강 연구, 14(1), 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