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상적 불안과 병적 불안

2024-09-21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안장애란 우리가 흔히 위험에 대비하고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데 긴장감을 더해 주는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에서의 불안이 아닌 병적 수준의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병적인 수준의 불안장애는 과도한 수준의 불안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유형이 존재할 수 있는데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 분리불안장애, 강박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걱정과 고민이 지나치게 많아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짜증이 자주 나고, 집중이 어렵고, 어지럽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보통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는 뇌의 감정 중추의 균형이 흐트러져 발생할 수 있는데,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타고 태어난 기질과 성향에 차이가 있어 선천적으로 불안 성향이 높을 수 있고, 과거 경험한 위험한 사건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작용될 경우 지속적으로 불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큰 수술을 받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것 등이 해당할 수 있습니다.

사진_ freepik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지나친 생각을 멈춰야 합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유형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럴수록 불안 수준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통제할 수 있는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해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불안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운동, 춤, 노래, 미술 등 창의적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함께 약물 및 상담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앞서 디지털 헬스를 통한 서비스를 활용해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관련 선행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를 통한 정신질환 선별 서비스의 경우 사용 환경이나 시간대에 제약이 없어 용이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사용자의 사용행동과 일부 상관이 존재할 수 있는데 해당 어플을 사용하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우울 및 불안장애로 진단받을 수 있는 점수가 높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불면과는 유의미한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신뢰도 높은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사실로 보여집니다.

 불안, 우울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건대하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최명제 원장

[참고문헌]  박준효, & 김진우(2023). 디지털 헬스 환경에서 서비스 사용 시간대가 우울장애와 불안장애의 선별에 미치는 영향. 한국 HCI 학회 학술대회, 983-986.

 디지털 멘탈 헬스케어 시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20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