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흉터 치료,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작에 도움
학생 A군. 평소 조용한 성격 탓에 가족들은 학교를 잘 다닌 줄만 알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꽤 오랜 시간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결국 손목에 자해를 하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왔는지 하소연했다.
다행히 상담과 치료 등을 받고 위기는 넘겼고 왕따 피해도 더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해는 신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상처까지도 동반된다. 자해 흉터가 있는 상태에서는 자심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위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취업 등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상민 아이러브피부과 원장은 “자해 흔적으로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흉터 제거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해 흉터를 보면서 아픈 과거를 떠올리기보단 겉으로 보이는 흉살을 개선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흉터는 보통 선상의 색소성 흉터가 남기 쉽다. 하얀색 내지는 붉은색을 띄게 된다. 개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다양한 기기와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는데, 그중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단순히 흉터를 깎아내기만 하는 과거의 치료법과는 달리 미세한 구멍을 통해 주변 조직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다.
단 레이저 조사량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물집이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흉터 전문 병원이나 피부과에서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