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능력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자신이 주로 발을 동동 구른다던지 주로 삐져 있는 타입이라면 그런 유치한 방법은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독일의 한 연구팀(Katharina Bernecker, Leibniz-Institut fur Wissensmedien)은 오랜 기간 함께한 커플이 갈등으로 인해 대립하는 동안 그 동기(motivation)가 비언어적 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커플들이 대립하는 동기가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접근인지, 회피인지에 따라 대화 도중 나타나는 몸의 언어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 메시지를 보일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의 초점은 참가자 커플들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연구에서 관찰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에는 머리 움직임(끄덕이거나 고개저음), 얼굴표정(미소짓거나 찡그림), 몸의 방향(상대방 쪽으로 또는 반대 방향으로), 팔 위치(열림 또는 접힘) 등이 포함되었다. 참가자 커플들은 대화의 접근 방식(관계를 깊게 하고 싶어 함)과 회피(갈등으로부터 멀리 있으려 함)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명백하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이 높은 만족감에 기여했으며, 대립의 결과와 그들 관계의 지속기간 모두에 영향을 주었다.
특정한 만남이나 관계에서 비언어적 소통은 진정한 감정적 경험이 반영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 이 연구 결과가 암시하는 것은 대립의 ‘동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명심하고 다음 10가지 전략을 취해 보자.
1.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한다.
연구진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갈등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직접 서로를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한 대화보다 도움이 된다.
2. 적당한 시간과 장소를 기다린다.
전화 통화나 문자를 통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대화하기 좋은 환경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3.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
관계를 위해 갈등을 다른 사람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면, 비언어적인 행동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4. ‘I' 화법을 사용한다.
이것은 이미 잘 알려진 전략으로 어떤 주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말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격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5. 상대방의 관점을 들어라.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전략적으로는 자신이 논쟁에서 이기도록 이끌 수도 있다.
6. 상대방의 반대를 예측한다.
내 주장을 하는 데에 적절한 시간을 할애하면 상대가 제기할 수 있는 불만을 예측할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가장 잘 전달할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7. 공격을 피한다.
언어 폭력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듯 비언어적 공격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8. 작은 양보를 할 준비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한 다음, 실제로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면 실제로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9. 중립적인 사람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시험해 본다.
만약 자신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 주변의 중립적인 사람에게 물어보고 내 생각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10. 논쟁에서 이기면 나이스 해지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논쟁에서 이길 수 있고 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 상대방에게도 서로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려면 그러한 대화 과정은 스포츠처럼 여겨져야 한다. 다음에 이기는 사람은 상대방일 수 있고 나 또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논쟁을 피하는 것만이 관계를 강하게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연습해 생산적으로 대립을 해결해 나간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References
Bernecker, K., Ghassemi, M., & Brandstätter, V. (2018). Approach and avoidance relationship goals and couples’ nonverbal communication during conflict.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doi:10.1002/ejsp.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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