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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나는 동화] 세상을 담은 바다청소부가 된 어린 왕자_8화
박이철 작가 | 승인 2018.02.12 14:21

 

 

어린 왕자가 어느 날 우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어린 왕자가 다가가는지도 모르게 아이들은 놀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아이들이 무슨 놀이를 하기에 그렇게도 재미있어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우물 속에 얼굴을 비추고, 표정을 바꾸는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왕자가 다가간 것을 눈치챈 아이들이 뒤로 물러섰습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도 호기심이 생겨서 우물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습니다.

 

우물은 아주 작아서 어린 왕자의 얼굴과 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작은 하늘에 보이는 구름의 꼬리를 보고 어린 왕자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하늘을 보고, 어린 왕자는 그 구름이 고래를 닮은 거대한 구름의 꼬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늘에 강렬한 태양이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성 안의 연못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연못에 다다른 어린 왕자는 연못 안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습니다. 연못에서는 우물에서 볼 수 없었던 태양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고래 구름을 다 보기는 아직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근처 호수에 갔습니다.

 

호수에는 햇살이 부서져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호수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침에는 호수 안으로 새들과 함께 해가 들어가고, 큰 고래 구름도 다 담겨 있었습니다.

 

그 고래는 아까보다 더 커져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오후가 되자, 호수 안으로 산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호수는 달과 별을 담고 있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바다는 무엇을 담고 있을까?’

 

어린 왕자는 바다를 보여달라고 왕에게 졸랐습니다. 왕은 마차를 내주었고, 어린 왕자는 마차를 타고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어린 왕자는 하루를 꼬박 달려 바다에 다다랐습니다.

 

바다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보기 위해, 어린 왕자는 산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고생 끝에 산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하늘을 담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바다는 푸른빛을 버리고 온통 검은빛으로 변하더니, 이내 별을 하나, 둘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별들을 다 품고는 하늘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바다는 세상과 온 우주를 다 담고 있을 것이라 어린 왕자는 생각했습니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린 왕자는 여행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늘 길이 같아서 태운 여행자에게 어린 왕자가 물었습니다.

 

“내가 마음에 드느냐?”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나요?”

 

“그럼, 솔직히 말해도 된다.”

 

“왕자님께서 마차를 태워 주신 것이야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오늘 왕자님을 처음 뵈었는데, 마음에 들고 안 들고 할게 어디 있겠습니까?”

 

“하하하, 나는 네가 마음에 꼭 들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어린 왕자는 손을 동그랗게 모아서 보이고는

 

“이것이 너의 마음이야.”

 

다시 어린 왕자는 팔로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고서는

 

 

 

“이것이 내 마음이야. 네 마음이 내 마음에 들어오니, 네가 내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거야, 예전에 나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리고 그들이 다들 이상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오늘 바다를 보면서 생각했어, 그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내 마음이 그들의 마음을 담지 못할 만큼 작아서라는 것을 말이야.

 

“물은 그 크기만큼 세상을 담고, 사람은 마음의 크기만큼 사람들을 담는 거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

 

 

박이철 작가  info.ps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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