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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하는 사랑,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박실비아 기자 | 승인 2018.0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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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이성과 한 번 데이트를 하려면 불확실성 속에 거절을 당하기도 하고 실망도 하며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세상이다. 북적이는 공간에서 모르는 남녀가 서로를 본 순간 즉각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불꽃이 튀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는 상황은 생각만으로도 로맨틱하다.

 

그런데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가능한 것일까? 새로 발견된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경험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적이 거의 없지만 최근 네덜란드의 새로운 연구(Zsok, Haucke, De Wit, & Barelds, 2017)에 따르면 첫눈에 반하는 현상에 대한 증거가 확인되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약 400명의 남녀로 구성되었고 이들이 처음 마주친 직후 조사가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그들이 상대방에 육체적 이끌림 뿐 아니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현상을 경험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이 발견한 몇 가지 사실이 있다.

 

1.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왜곡된 기억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 참가자들은 상대방을 마주친 즉시 이에 대한 보고를 했고, 이후 관계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강렬한 첫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주제에 대한 논쟁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첫눈에 반하는 현상은 사람들의 기억이 왜곡된 것으로, 근본적으로 서로 반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주장이 모든 경우의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음이 증명되었다.

 

2.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

이는 그리 놀라운 발견은 아니겠지만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사람에게 반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9배나 높았다.

 

3.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더 많이 보고되었다.

이 부분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데 있어 더 조심스런 경향을 보였기 때문으로 추측되었다.

 

4. 대개 즉각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상호적이지 않고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처럼 서로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일방이 느끼는 강렬한 첫 감정이, 상대방이 기억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어 이것이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믿음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

 

5. 보자마자 반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은 아니다.

우리가 사랑에 대해 떠올리는 친밀감, 헌신, 열정과 같은 감정은 첫눈에 반하는 순간에는 특별히 강렬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런 감정들은, 사람들이 쌓은 관계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같은 정도로 경험되지 않았다. 관계 안에서 상대방에게 느끼는 친밀감, 헌신, 열정 같은 감정의 강도는 훨씬 높았다.

그러나 첫눈에 반하는 경험을 한 집단은 이를 경험하지 못한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런 감정들에 대해 열려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요약해보면, 과학은 이 낭만에 찬성한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사람들에 의해 “경험”되지만 진정한 “사랑”이나 “열정” 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렬한 이끌림 정도로 볼 수 있다.

 

Reference

University of Zurich

Love at First sight, Zsok, Haucke, De Wit, & Barelds, 2017

 

박실비아 기자  silvia.park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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