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픽사베이

 

두통은 인구의 90%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그만큼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불만이 큰 질환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약 4~5%에서 급성 두통이 만성 두통으로 이환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흔한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서 제법 많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고 다양한 약물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두통의 원인은 책 한 권에 다루지 못 할 만큼 다양합니다. 여기에서는 머리의 외상, 뇌혈관질환, 감염성 질환, 특정 물질, 그리고 내과적 질환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두통을 제외한 두통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합니다. 

 

사진_셔터스탁

 

긴장형 두통(tension type headache), 편두통보다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평생에 한 번쯤은 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통이 바로 긴장형 두통입니다.

근육의 부적절한 사용이나 불량한 자세,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머리 주위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두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자에게 더 잘 생기며, 20~40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추 2번 신경에서 분지하는 후두 신경이 경추와 뒤통수뼈에 붙어있는 근육들 사이로 나와서 머리 전체에 퍼집니다. 목 근육이 경직되면 후두 신경이 조여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신경의 염증은 통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목 근육은 더욱 경직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관자놀이가 뻐근하고 앞머리를 포함한 머리 전체가 조이는 듯한 통증이 흔하고 어깨, 뒷목 근육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집니다. 머리 주변의 근막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편두통과 헷갈릴 만하게 구역, 구토, 어지러움, 밝은 빛에 대한 예민한 반응 등이 나타나기도 하여 진단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 디스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80% 이상은 경추 주위의 근육이나 근육 부착 힘줄, 인대 등에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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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느긋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근육 이완제나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경치료나 두통을 유발하는 근육에 대한 물리적 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 심한 경우 참지 마시고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도 긴장형 두통일까? 한 번 확인해 보세요!

①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아닌, 누르고 조이는 듯한 비박동성 통증이다.
② 통증이 일상 활동을 방해하기도 하나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③ 대부분 머리 양쪽에 통증이 있다.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④ 머리 주위를 손으로 누르거나 만지면 통증이 있는 부위가 있다.
⑤ 대개 저녁이 될 무렵 두통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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