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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미소의 비밀, 사회적 미소
예혜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승인 2018.01.24 07:30

 

 

 

도리 주치의입니다. 만화에서 보신 사회적 미소는 3-5주가 지나면 시작되게 되고,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에게 미소로 힘을 불어 넣어 주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사실 꼬물거리는 갓난아기에서 점차 서로 소통 가능한 사회적 인간이 되어가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아기들 이제 제법 컸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및 자폐성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회적 미소란?

신생아는 잠에 들려고 할 때 짧게 미소 짓기도 하는데, 이는 배냇짓이라고도 하며, 내부의 어떤 자극 내지 신경학적인 반사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3-5주가 지나면 내부의 자극이 아닌 주위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미소를 짓게 되는데 이것을 사회적 미소라고 이야기합니다. 아기가 천사 미소를 지어주기 시작하게 되면, 2-3시간마다 수유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너무나도 지치고 힘든 엄마들은 조금이나마 힘이 나는 것 같고, 아기가 더 예뻐보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이 시기부터 육아의 재미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아기-돌보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급격히 발전하게 되면서 아이의 지능, 운동, 사회성 발달이 극대화됩니다. 점차 주위의 상황에 관심이 커지게 되고,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지어 분노, 기쁨, 흥미, 불쾌, 놀람 등을 표현하게 됩니다.

 

우리 아기는 왜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2-3개월이 지나도록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발달 이상이나 외부 자극이 부족한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주는 모든 시각, 촉각, 후각, 청각 자극은 인지 및 상호작용 발달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부 자극이 적을 경우 이러한 발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사회적 미소가 보이지 않을 경우 다른 동반 발달 이상이 없는지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지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상호작용의 발달이란?

아기가 내부에서 오는 자극을 적절하게 외부로 전달하면 엄빠들이 이에 대한 반응을 되도록이면 즉각적으로 해 주고 아기를 편하게 해주거나 합니다. 이러한 즉각적인 반응들이 일관되게 이루어지면 자기를 돌보는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신뢰감의 형성은 애착 과정의 발달에 기본이 됩니다. 더 나아가서, 이는 건강한 사회성 발달로 이어지게 되죠. 간혹 손타면 안 된다며 울게 내버려 두는 경우가 있는데 정서 발달에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안정감을 갖지 못하게 되면 추후 사회성 발달이나 대인관계에서의 문제점을 가지게 되고, 병적 이상을 일으키게 되면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상적인 상호작용을 보이는 경우는?

정상적인 상호작용을 보이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16개월 이후에는 다른 사람이 대상에 관심을 가지도록 지적하는 행동을 (멀리 있는 사물 가리키기, 물건을 가져다 보여주기, 같이 놀자고 건네주기, 소리 내어 부르기, 손가락을 가리키기 등)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공감 능력을 점차 보이게 되고 상호작용이 필요한 게임을 좋아합니다. 혼자 보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게 되며 상상력을 동원하는 상상놀이를 좋아하게 됩니다.

 

사진_픽셀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자폐증을 포함한 다양한 자폐 성향을 가진 질병 군을 뜻합니다. 아이들의 특징은 비언어 행동의 부족함, 친구관계의 실패 및 자발적인 나누는 즐거움의 결핍을 보입니다. 또한 말하는 언어의 지연이나 대화를 시작하거나 유지하는 능력의 이상을 보이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이며 정형화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폐 성향의 정도가 약한 질환부터 매우 심각한 질환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아직 유전, 환경적 원인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증상 발현은 대개 3세 이전에 나타나게 됩니다. 치료 목표는 발달을 촉진시켜주고 문제행동을 감소시켜 줍니다.   

 

우리 아기가 자폐 성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나요?

엄마의 눈 접촉이나 신체 접촉을 피하고 어머니를 특히 좋아하지도 않을 때
생후 6개월에 보이는 낯가림도 보이지 않을 때
혼자 놀기를 좋아할 때
의사표시를 할 때 말보다는 손을 끌어잡아 당길 때
언어발달 잘 안되고 괴성을 내며 옹알이나 모방행위도 보이지 않을 때
한가지 물체에 집착하거나 한가지 행동을 되풀이할 때
변화를 싫어할 때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경우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지나친 공격성을 보일 때 
24개월 이상의 아이가 청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 경우
24개월 이상의 아이가 어른들의 관심을 끄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경우
36개월 이상의 아이가 또래 아이에게 관심이 없을 때, 또래와 함께 있어도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행동을 따라 하거나 함께 놀려고 시도하지 않을 경우
48개월 이상의 아이가 간단한 규칙이 있으면서 편을 나누는 놀이(숨바꼭질 잡기, 쎄쎼쎄) 등이나 인형을 가지고 상상하는 놀이(음식 주기, 로봇끼리 싸우기) 등을 전혀 하려고 하지 않을 때

 

이러한 경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한 진단 및 다른 질환 감별 위해 소아 신경과 진료와 소아 신경정신과 진료를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도리의 발달 상태(12주)

이제 엄빠에게 예쁜 미소를 날려주는 우리 귀염둥이의 다른 발달 상태는 어떨까요?

몸무게는 출생 시 몸무게 2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손을 쥐려고 하는 신생아 반사(파악 반사)가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손을 쫙 펼 수 있게 됩니다. 아직 팔다리를 펴지 않거나 주먹을 꽉 쥐고 있다면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상태입니다.
-아직 제대로 물건을 쥐지는 못하긴 하지만 손-눈 협동반응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서 매달려 있는 장난감을 잡으려고 하죠.
-이쯤 되면 목도 약간 가누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가 100일 사진 찍기 위해 이제 준비해야죠?
-그리고 딸랑이 소리 들려주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습니다.
 
 
똑똑한 엄빠되기

3개월까지는 자다가 깨서 먹고 또 자기를 반복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깨어있는 시간에 먹이고 자면서 먹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좋은 수면의 습관을 들이기 시작하는 첫 단계가 되겠습니다. 공갈젖꼭지나 엄마 젖꼭지를 빨아야 잠드는 경우에는 수면 조건화, 습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밤에 더 자주 깨고 울게 됩니다. 생리적으로 밤에 깼을 때 스스로 잠드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과서대로 육아하기 쉽지 않죠. 고백하건대 저 또한 젖병 물리고 재우기에 의존하던 엄마였답니다. 돌까지는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었던 슬픈 과거가 떠오릅니다.
 
아기가 아직 자주 게우거나 토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지 않거나 보채거나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는 검사가 필요하지만 잘 먹고 잘 크는 경우라면 흔한 위식도 역류일 가능성이 큽니다.  6개월이 지나 이유식을 시작하고 좌식 생활을 하게 되면 빈도가 현저히 감소할 테니, 기다려 보세요. 너무 잦을 경우에는 한번 먹는 양을 줄이고 자주 먹고 좀 더 오랫동안 세워서 등을 톡톡해주세요.
 
 
안효섭 외, 홍창의 소아 과학 11판, 2016
김영훈, 닥터 김영훈의 영재 두뇌 만들기, 2008
The Modified Checklist for Autism in Toddlers (M-CHAT; Robins, Fein, & Barton, 1999)

 

글 그림 윤유정 impressives2@naver.com

예혜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shampoo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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