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위궤양이 무엇이고 왜 생기는지를 알아봤습니다.

그럼 위궤양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소화성 궤양의 치료를 할 때 첫 번째 고려사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는지 없는지입니다. 만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다면 제균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균치료에 쓰는 약과 함께 쓰는 위궤양 치료약은 위식도역류나 위염치료에 쓰는 약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제균치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겨냥한 약들을 조합해서 1~2주간 치료를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쓰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소화성궤양의 치유를 위한 약들을 함께 씁니다. 여기에는 위산을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 (PPI, proton pump inhibitor)와 히스타민 수용체 억제제 (H2-blocker)가 있습니다. 이 약들은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염에서 쓰는 약과 동일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위 점막을 보호하는 목적의 보호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수크랄페이트 (sucralfate)나 비스무스 함유제 등이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한데…

 

식사는 규칙적으로 영양가 있는 먹는 것이 중요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짜고 매운 음식은 위에 안 좋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 술 담배 등은 피해야 하며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중단하거나 다른 종류의 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만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치료를 했다면 치료 종료 후에 제균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요소호기 검사라는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위궤양의 치료여부는 위 내시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끔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궤양에서 출혈이 너무 심하다든지

 

위궤양이 심해서 위에 구멍이 뚫려버리는 경우,

 

혹은 위궤양이 생겼던 부위가 좁아져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등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봅니다.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궤양의 약물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평균수명이 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고령의 환자들이 늘면서 위궤양의 합병증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수술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궤양 수술은 그때 그때 상황에 다릅니다.

 

위궤양 합병증이 생긴 부위만 막을 것인지 아님 위를 일부 절제할 것인지에 따라서 수술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또한 위산 분비를 줄여주는 미주신경절제술도 수술에 포함됩니다.

 

위궤양이 있다면 합병증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좋습니다. 생활습관을 잘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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