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선생님은 기특해하는 표정으로 어린왕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그런 답을 할 수 있었을까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음, 그러니까요, 그들은 아마도 자신의 행복했던 순간을 찾아내기 위해서 인생을 돌아보았을 텐데, 어떻게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행복했던 기억을 찾아내게 했을까요?”

 

어린왕자는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그야, 내가 물었으니까, 대답을 했겠지.”

선생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그렇군요, 질문은 무슨 힘을 가졌길래, 사람들로 하여금, 그 짧은 시간동안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지혜를 찾아다니게 될까요?

 

 

“그건.......”

어린왕자가 대답하려 할 때, 선생님이 말을 가로막고, 말했습니다.

“다시 그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어린왕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을 나섰습니다.

 

어린왕자는 먼저 목수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질문은 어떤 힘을 가졌길래, 인생을 돌아보고 행복한 기억을 찾아 헤매게 만들까?”

목수는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습니다.

“글쎄요, 그렇게 물으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질문은 대답도 못할 정도로 깊이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졌군.”

 

목수가 말했습니다.

“그러네요, 왕자님이 그렇게 이야기 하시니, 정말 그렇네요”

 

어린왕자는 장사꾼를 찾아가서 똑같이 물었습니다.

 

장사꾼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질문은 답을 말하게 하는 힘을 가진거 같아요.”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음, 그렇군. 질문은 깊이 생각해서 답을 찾게 하는 힘을 가졌군.”

 

어린왕자는 어부를 찾아가서 똑같이 물었습니다.

어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질문은 여러 생각들 중에 가장 현명한 생각을 찾아내게 하는 것 같아.”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음, 질문은 깊이 생각해서 가장 현명한 답을 찾아내게 하는 힘을 가졌군.”

 

어린왕자는 농부를 찾아가서 똑 같이 물었습니다.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질문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한 길을 내는 것처럼, 생각의 길을 내는 것 같아요.”

어린 왕자가 말했습니다.

 

“질문은 생각의 문을 열어 깊이 들어가 현명한 답을 찾아내는 힘을 가졌군.”

 

어린왕자는 수도승을 찾아가서 똑같이 물었습니다.

수도승이 대답했습니다.

 

“질문은 수도하는 장소처럼, 조용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질문은 생각의 문을 열어 깊은 곳에서 조용히 현명한 답을 찾아내게 하는 힘을 가졌군.”

 

어린왕자는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당신이 말한 것처럼 질문의 힘을 물었어. 그리고 그들의 답은 정말 지혜로웠어, 그들의 답을 모았더니,

질문은 생각의 문을 열어 깊은 곳에서 조용히 현명한 답을 찾아내게 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왕자님, 정말 지혜로우십니다, 왕자님께서 그들에게 지혜를 물으니, 그들이 지혜를 답하였던 거지요. 그리고 왕자님은 그들의 지혜를 모아 큰 지혜를 만들어 내셨네요.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선생님의 칭찬에 어린왕자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생각했습니다.

 

‘정말 내가 지혜로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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