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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환경에 살게 되면 암이 더 생길까요? - 극저온, 고(高) 고도에 사는 사람들과 암
이하우 유방 분과 세부전문의 | 승인 2017.12.22 07:47

 

사진_픽사베이

 

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설명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의사들은 개인적인 측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개개인의 유전자적 문제들, 그리고 한 가족이기 때문에 비슷한 생활 습관을 갖게 되면서 생기는 독특한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이 많지요. 최근에 흥미로우면서도 조금은 무서운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극저온과 고 고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논문입니다.

 

극저온 지방은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알래스카 등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한겨울 같은 날씨가 일상인 곳이지요. 고(高) 고도 지역은 안데스산맥의 페루 등과 같은 고도가 높은 지역을 말합니다. 생활하는 것 자체가 조금 더 힘든 곳이지요.

 

사진_픽사베이

 

그런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요?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험난한 자연환경에 적응을 위해서 인간은 진화를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유전자 수준에서의 변화가 있게 된다. 그런데 저온이나 고(高) 고도의 환경에 적응을 하기 위해 진화 혹은 변형이 되는 유전자가 암의 발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현상을 전문 용어로는 pleiotropy(다면발현)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초파리의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 하나가 날개의 퇴화와 흉부 형태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말합니다. 즉, 추위나 고(高) 고도에 적응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전자의 변화가, 동시에, 암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암을 유발 시키거나 암을 막아주는 기능을 못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위나 고(高) 고도에는 적응을 하였지만 암의 발생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결과가 생긴 것입니다.

 

사진_픽사베이

 

극한의 환경이 영향을 주어 유전자 수준의 변화를 유도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점점 억울한 느낌이 듭니다. 춥고 숨쉬기 힘든 곳에 사는 것으로도 억울한데, 암까지 더 생기다니 더욱 억울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적어도 이런 부분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다만 환경의 변화가 유전자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부분은 현재의 환경 문제, 특히 미세먼지와 같은 문제가 가볍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하우 유방 분과 세부전문의  zer0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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