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정신건강 질환 중 가장 흔한 타입의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연 61만명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억 2200명의 인구가 우울증을 앓고 있어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로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울증 치료를 돕는 스마트폰 앱이 쏟아져 나왔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우울증 치료 앱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영국의 한 정신건강 전문지 Evidence Based Mental Health에서는 14개의 우울증 치료 앱을 검사한 결과, 대부분의 앱이 엄격한 테스팅 없이 불분명한 대처 방법을 제시하거나 다른 정신건강 문제와 혼동하게 하고 있다며 앱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사진 픽사베이

그런데 이와 반대로 최근 연구에서 스마트폰 앱이 '정도가 약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의 정신의학 전문지 World Psychiatry에서는 스마트폰 앱이 유의미하게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의 저자인 호주 국립 의료기관(Australia's National Institute of Complementary Medicine)의 제롬 새리스Jerome Sarris는 “데이터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모니터하고 파악하며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의 저자들은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우울증이 전 세계적으로 만연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22개의 다른 스마트폰 베이스의 정신건강 치료 앱을 분석했다. 18세에서 59세 사이의 34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주요 우울 증상부터 양극성 장애,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증상을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종류의 앱을 혼자서 사용하는 것은, 앱이 근거 없이 심리 치료의 기준을 넘어 수행하거나 항우울증 약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이를 감소시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출처: World Psychiatry, Evidence Based Mental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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