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 피부질환입니다.
점차 호전되면서 없어지는 순간이 올 때까지
관리를 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있지만

적절한 약을 잘 사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기전입니다.

긁기, 미생물이나 알레르기원의 자극으로 각질형성세포가 TSLP라는 물질을 내고 면역반응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쓰는 약은 이 반응을 조절해줍니다.

 

항히스타민제 :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음

항히스타민제를 알레르기반응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먹는 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편입니다.

 

스테로이드 :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가장 중요

오히려 스테로이드 연고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훨씬 중요합니다.
평소에 예방적으로 바르기보다는 피부염이 생긴 부위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면서 염증과 가려움증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과용할 경우 피부위축, 여드름, 모세혈관 확장증, 2차 감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종류에 따라 강도가 다 다릅니다.
아기들은 대체로 제일 약한 것을 쓰고
어른에서는 눈꺼풀, 얼굴, 살 접히는 부위, 성기 부위는 약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므로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서서히 끊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스테로이드 중단 후 ‘리바운드’로 피부트러블이 확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약한 놈으로 바꾸는 등 완만하게 끊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아토피 피부염에서 먹는 스테로이드는
심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차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 연고 사용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습진을 긁으면서 이차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진물이 나고 황갈색 딱지가 않는 등의 모습이 관찰될 수 있는데, 항생제 연고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연고를 절제 없이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으로 더 독한 균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면역억제제 연고 : 최근에는 사용이 늘고 있어요

면역억제제연고로 칼시뉴린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약은 스테로이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없지만 피부가 화끈거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뭘까요?​

 

면역치료는 일종의 체질개선 같은 것입니다.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그 물질에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감작을 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편에서도 설명했지만 ‘맷집을 키운다’는 표현도 맞습니다.

 

하지만, ‘체질 개선한다’는 말로 약 지어 먹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실제로 노출됐을 때 증상이 생기는 경우

해당되는 알레르기 원을 피부 밑에 주사하거나
혀 밑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노출시키면서 반응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아토피피부염에서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면역치료가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아나필락시스의 위험성도 있는 등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피부면역반응을 줄임으로써
피부염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사이클로스포린, 아자티오프린, 메소트렉세이트 등의 약이 있는데
오용 시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다른 방법 실패 시에
전문가를 통해서만 시행해야 합니다.

 

생물학적 치료 : 아직 연구 단계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라고 해서 주요 면역물질들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는 연구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실용화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광선치료 : 난치성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자외선을 피부에 조사하는 광선치료는 한 연구에서 85%의 효과를 보여줬다고 합니다만 피부가 빨개지고 아프고 간지러운 등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는 피부암과 피부노화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 종류가 많다는 것은 아직 완벽한 단일 치료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말로만 효과가 있는 치료법에 현혹되기 쉬운데요, 이에 따른 피해도 발생하기 쉬운 피부 질환입니다. 결국 아토피는 나아질 수도 있지만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고 적절한 약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 치료 목표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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