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 피부질환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기는 하지만 그 순간이 올 때까지
피부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요,
이런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왜 생기는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하겠죠?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원인은?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원리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합적인 인자와 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추정합니다.

 

특히 유전적, 환경적 원인, 환자의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 보호막 이상 등을 주요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피부는 위 그림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피부는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에 각질층이 있는데,
각질층은 수분의 증발을 막고
외부의 미생물과 알레르기원의 침입을 막습니다.

 

그런데 이게 손상되면 수분도 증발되어 건조해지고
세균이나 외부 알레르기원의 침입이 용이해지겠죠?

 

유전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피부 구조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견되기도 해요.
FLG나 SPINK5 등인데 이럴 때 아토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그리고 피부가 파괴된 뒤 외부 미생물이나 긁을 때 생기는 자극이

촉발하는 피부의 면역반응 또한 아토피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위부자극에 의해 각질형성세포가 TSLP라는 물질을 내고 피하조직에서
면역반응 촉진의 매개체 역할을 해서 피부염증반응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염증을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에 작용하는 염증세포들을 조절해주는 것 또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타겟이 되기도 합니다.

 

설명이 길었죠? 자,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습관은?

 

일단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에서 필요한 습관을 유추해보겠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유전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서 이걸 미리 검사를 한다든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일 유전자의 효과가 강력한 경우도 아니고 피부염이 생기기 전에 예방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도 없으니까요.

 

다만 가족력이 있는 집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어느 정도 아토피 피부염의 위험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키우면서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지, 가려워하지는 않는지, 긁지는 않는지 유심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과 습도 유지를 잘해주고 피부에 자극이 덜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를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모유는 여러 측면에서 아이에게 좋은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여태까지 연구된 바를 정리하자면
“유전적 위험성이 아주 높은 경우에 모유와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식단이 도움이 되더라’
입니다. 그래도 모유를 먹이는 것이 나쁠 것은 없겠죠?

 

몸을 지켜주는 방어막으로써 피부의 기능에 집중해서 보면 일단 각질층이 손상되는 피부가 수분을 잃게 됩니다.

 

건조해지면 가려움이 유발되고 가려우면 또 긁게 되죠.

 

긁으면 면역반응이 자극돼서 피부의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염증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더 가려워집니다.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한 방법은 보습을 하는 것입니다.

건조함을 줄여주고 가려운 증상이 줄면서 긁는 경우도 줄어들죠.

긁지 않으면 2차적인 감염의 발생도 줄어듭니다.

 

집안의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시켜줍니다.
너무 습한 것도 안 좋지만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건조할 때는 가습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목욕을 시킵니다.

샤워보다는 욕조에 물을 받아서 씻는 것이 피부건조를 줄여줍니다.

 

목욕 후에 물기를 닦지 말고 바로 보습제를 바릅니다.
수건으로 물을 다 닦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보다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보습효과가 더 좋습니다.

 

피부자극이 덜한 부드러운 순면으로 된 옷을 입힙니다.
거친 섬유로 된 옷을 입으면 피부가 자극되어 무의식 중에 긁을 수 있습니다.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피부염의 원인 중 하나가 외부의 알레르기원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원으로 집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음식은 가려먹는 것이 큰 도움이 안됩니다.

사람들은 “아토피에 어떤 음식이 좋다더라, 안 좋다더라”
하는 얘기를 듣고 실천에 옮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혈청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음식을
“실제로 먹었더니 피부염이 심해졌다면” 안 먹는게 맞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을 가려먹는 것은
오히려 영향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생활수칙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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