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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임플란트 유지관리
신연우 치주과 전문의 | 승인 2017.08.22 07:27

 

사진_픽사베이

 

치아 임플란트가 흔해진 세상입니다. TV 속, 버스, 야외 광고판 등에서 많은 치아 임플란트의 광고가 쏟아지고 있고 그만큼 사람들의 인식도 변했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의 치아를 빼는 것에 대해 조금은 익숙해졌고 치아 임플란트가 충분히 원래 치아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치과의사들의 인식도 변했습니다. 치료하기 어려운 치아의 경우 부담 없이 치아 임플란트를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치아 임플란트가 흔해진 만큼 그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개선되었는가는 아직 의문입니다. 어떤 경우에 치아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지, 치아 임플란트는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특히 가장 중요한 임플란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계십니다. 일단 치아 임플란트와 자연치를 비교하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치아 임플란트는 티타늄 재질의 금속이 잇몸뼈와 결합되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자연치는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인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도가 강한 두 물질을 부딪히면 둘 중의 하나는 깨지거나 닳게 되지요. 그런데 두 물질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부드러운 계면이 존재한다면, 강한 힘이 가해지게 되어도 마찰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치아 임플란트와 자연치의 차이점입니다. 자연치는 질긴 음식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인대 조직이 충분히 완화시켜 줄 수 있으나, 치아 임플란트의 경우는 이 스트레스를 치아 임플란트 뿌리나 잇몸뼈가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그래서 치아 임플란트로 질기거나 강한 음식물을 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치아 임플란트는 하나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치아는 큰 어금니의 경우 치아 임플란트 두께와 비슷한 여러 개의 뿌리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치는 충격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할 수 있는 반면에, 치아 임플란트는 충격이 고정된 기둥에 고스란히 그리고 집중적으로 가해지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치아 임플란트와 자연치는 음식물을 씹는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예전 자연치가 있었을 때를 생각하고 질긴 음식물을 자주 씹는다면 치아 임플란트가 파절 되거나 상부의 보철물이 파절될 수 있습니다.

 

치아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고생하는 질환은 치아 임플란트 주위 염입니다. 쉽게 말하면 치아 임플란트에 생기는 풍치입니다. 금속 주변에 잇몸 염증이 생길 리 없다고 생각하시는 환자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자연치보다 치아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더 잘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치에서는 잇몸질환의 원인인 구강 내 세균을 막아주는 자연적인 방어막이 존재합니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잇몸, 치아 뿌리에 매입되어 있는 치주 인대 및 주변 조직에서 나오는 다양한 면역 세포가 하나의 면역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역체계는 세균이 잇몸뼈까지 도달하지 못하도록 견고하게 방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 임플란트는 이런 면역체계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치아 임플란트 주변 잇몸은 단단하지 못하고 인대가 매입될 수 없습니다. 또한 주변 잇몸에 혈관 분포가 적어서 면역 세포의 양이 적은 편입니다. 여기에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치아 임플란트는 양치질을 적게 해도 썩지 않으니까 괜찮아’-이 더해진다면 치아 임플란트의 수명을 장담할 수 없게 되겠죠.

 

사진_픽사베이

 

치아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능의 인공치아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저하된 기능의 치아 대체물일 뿐이죠. 질기고 강한 놋그릇이 아니라 깨지기 쉬운 사기그릇처럼 애지중지 다뤄야 합니다. 절대로 질기고 강한 음식물을 씹지 마세요. 자연치아보다 양치질을 더 꼼꼼히 해야 합니다. 치실과 치간칫솔, 워터픽을 사용하세요. 임플란트는 칫솔만으로는 깨끗하게 닦기가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가까운 치과에서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치아 임플란트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자신이 자주 갈 수 있는 가까운 치과에서 식립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신연우 치주과 전문의  fat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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