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의학 건강칼럼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 건가요?
신연우 치주과 전문의 | 승인 2017.08.01 07:30

 

사진_픽사베이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신체 부위가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중에 가장 우리를 무섭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이 사랑니일 것입니다. 사춘기가 되고 사랑니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통증과 함께 이를 빼야 한다는 공포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게다가 똑바로 나오지도 않고 누워서 나면 수술로 빼야 한다고 들었을 때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랑니는 빼야 하는 치아입니다. 사랑니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치과적 질환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사랑니 주변의 치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니는 왜 문제를 일으킬까요?

사랑니가 문제가 되는 원인은 거의 대부분이 맹출 방향과 위치의 이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점점 위아래 턱이 작아져 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여 치아의 크기와 개수는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후방의 사랑니는 맹출 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사랑니는 아주 다양한 형태로 자라게 됩니다. 쉽게 대부분의 사랑니는 똑바로 자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Illustration_editor

► 사랑니가 전방 영구치의 뿌리를 녹이면서 자라 나온다면 사랑니 전방의 영구치는 어떻게 될까요? 심지어 충치가 동반된다면 신경염증이 생기게 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뿌리 쪽의 충치는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영구치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Illustration_editor

► 조금 더 위쪽으로 자라 나와 사랑니의 머리가 입안 쪽으로 드러난 상황입니다. 잇몸이 사랑니를 덮고 있기 때문에 잇몸 속으로 음식물이 들어가기 쉬우며, 세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잇몸이 붓고 아픈 상황이 발생하지만 방치할 경우 고름이 구강과 목 깊숙이 생기면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를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깊숙이 자리 잡아 구강 내로 자라 나오지 않은 치아는 뽑지 않습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자라난 사랑니를 아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dental IQ가 높은 분들은 굳이 발치를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나이가 들면서 높은 확률로 충치와 잇몸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사랑니는 예방적으로 뽑는 것이라고 환자분들에게 설명합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뽑아 깨끗한 구강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이죠. 또한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에 사랑니를 뽑는 것이 훨씬 더 쉽고 덜 아프게 뺄 수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잇몸뼈는 치유되는 힘이 약하고 탄력이 부족하며 치아와 유착되는 경우도 발견되기 때문이죠.

 

사랑니를 안 아프게 뽑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치아가 썩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에는 뽑고 난 뒤에 통증이 훨씬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로 사랑니를 뽑는 경우에는 최소 이틀은 많이 아플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사랑니로 인한 통증을 겪으셨던 분들은 정밀한 검사 후, 과감히 뽑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병은 묵히면 더 커지는 법이니까요.

 

 

신연우 치주과 전문의  fatress@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인터넷신문윤리강령이메일무단수집거부CONTACT
(주)정신건강연구소  |  정신의학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105-87-08929  |  등록번호 : 서울, 아03874  |  등록일자 : 2015년 8월 25일  |  
발행·편집인 및 대표자: 박소연  |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하문로 17길 보광빌딩 12-10  |  대표전화 : 070-7557-9104  |  팩스 : 02-320-6077  |  
통신판매업신고 번호: 제 2020-서울종로-0423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선우
Copyright © 2020 정신의학신문-의사들이 직접 쓰는 정신 & 건강 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 Back to Bottom